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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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 그 아름다운 여정 12ㅡ 물 걸러대기
무럭무럭 자란 벼들이 이제 논 바닥을 모두 덮고 있다. 옛날 같으면 지금쯤 김메기와 피 뽑는 과정이 한창일텐데 지금은 대부분 제초제로 대신 하기때문에 들녘엔 적막만 흐르는 기간이다. 김메기는 보통 새벽 동이 트면 시작했다. 점심때쯤 끝냈다가 집에서 점심을 먹고 무더운 시간에 낮잠을 잔다. 그리고 다시 늦은 오후 3시쯤에 시작했었다. 물관리는 이제 중간 물떼기 기간이 끝나면 물 걸러대기에 들어간다. 물 걸러대기는 보통 3일동안 물을 가둬 놓았다가 다시 2일 정도 물을 빼주는 작업이다. 물을 걸러대므로서 뿌리기능을 촉진 시키고 유해물질 제거를 도와준다. 이삭이 패기 30일쯤 전에 하는 물관리이니까 다시 말하면 한 달만 있으면 벼 꽃이 핀다는 이야기다. 벼농사는 사실 자연의 법칙으로도 굉장히 이로운 농법이다...
2021.07.18 -
우리나라 대표적 여름산행지 ㅡ가리왕산
위치: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평창군 진부면 일원 백석폭포. 가리왕산의 대표적 들머리인 장구목이로 가는중에 만나는 폭포다. 장구목이와 숙암분교 중간에 있다. 지름이 40cm의 관을 통해 600m떨어진 계곡물을 백석봉으로 끌어들여 만든 인공폭포다. 역시 자연과 인공의 차이인지 어마어마하게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장관인데도 불구하고 아름답다든지 신비감같은 것이 부족한 풍경이었다. 가리왕산은 몇년전 이맘때쯤 100대명산 42번째로 올랐던 곳이다. 그때는 아름다운 이끼계곡에 홀려서 시간을 너무 지체해 버렸었다. 그래서 늦게 오른데다가 이미 다른 산객들은 모두 하산하고 없는 상황. 정상부근에서 들려오는 사나운 산짐승 울음소리 때문에 정상 400여m를 남기고 돌아선 실패담이 있는 산이기도 하다. 장구목이에서 시작되는 ..
2021.07.16 -
잠자리의 휴식 ㅡ오늘의 풍경, 오늘의 명언
*밝음은 항상 어둠에서 비롯됨을 알라. 굼뱅이는 더럽지만 매미로 변하여 가을 바람에 맑은 이슬을 마시고, 썩은 풀은 빛이 없지만 반딧불이로 변해서 여름 밤을 빛낸다. 깨끗함은 항상 더러움에서 나오고 밝음은 항상 어두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ㅡ채근담 ㅡ (작가노트): 드디어 잠자리의 비행이 시작되었다. 고추잠자리. 가을을 상징하지만 사실은 여름부터 비상을 시작한다. 특히 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저녁나절. 시골 마당을 가득 메우다시피 했던 고추 잠자리의 나는 모습은 참 어지러웠다. 그 잠자리를 잡겠다고 같이 날뛰던 어린 아이는 덩달아 어지러워 주저 앉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멤돌던 잠자리가 어느 순간 막대기 끝에 앉아 미동도 없이 휴식을 취한다. 그제서야 아이는 살금살금 다가가 잡을 수가 있었다. 잠자리와의 한..
2021.07.14 -
아름다운 석양 ㅡ시화호 갈대습지
위치:경기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확트인 초원이 보고싶다면 화성 시화호 습지로 가라. 한참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아직은 국내에서, 특히 수도권에서 이렇게 확 트인 풍경을 만나기란 쉽지않다. 그 초원도 이국적이지만 끝없이 펼쳐진 초원 너머로 지는 일몰 풍경도 장관이다. 장마철 특유의 변화 무쌍한 구름. 그 다이나믹한 구름과 어우러진 일몰이 자아내는 황혼은 때론 환상적인 색감을 선사한다. 그래서 일몰 시간에 맞춰서 시화습지로 자전거를 타고 간다. 제법 먼 거리이지만 목적이 있어서 자전거 패달을 밟는 발이 경쾌하다. 땀을 비오듯 흘리며 도착한 시화습지의 초원. 저 너머로 짙은 구름이 덮여있다. 실망감을 안고 얼마를 서성거렸을까? 신기하게도 구름 아래로 붉은 해가 얼굴을 내민다. 그와동시에 해 ..
2021.07.10 -
안산 갈대습지공원
위치: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해안로 820ㅡ116 세계를 멈춰 세웠던 코로나가 물러갈듯 하다가 다시 들이 닥쳤다. 어제 1,3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조금 멀리 움직이고 싶은게 인간의 본성인데 집 주변만 물방개처럼 돌기를 벌써 2년째. 또 얼마를 더 돌아야 할련지... 오늘도 카메라 하나 둘러메고 집에서 가까운 안산 갈대습지공원 산책을 했다. 지난 포스팅 ↓↓클릭해서 보기 안산 가볼만한곳 베스트10 ㅡ갈대습지공원 위치: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해안로 820ㅡ116 아무리 이상 기온이 어쩌구 저쩌구 해도 계절은 정확하게 돌아온다. 11월의 끝자락답게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가을은 이제 눈을 씻고 찾아야 어쩌다 gabo.tistory.com ㅡ2021.07.06.안산 갈대습지공원 ㅡ
2021.07.09 -
옥수수 익는 계절 ㅡ 오늘의 풍경, 오늘의 명언
가르칠 때도 상대방을 배려하라. 남의 허물을 꾸짖을 때는 너무 엄하게 하지 말라. 그가 받아서 감당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 사람을 선으로 가르치되 지나치게 고상하게 하지 말라. 그 사람이 들어서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ㅡ채근담 ㅡ 작가노트: 엄밀히 말하면 옥수수는 참 맛이 없다. 과일처럼 다디달지도 않고 새콤하지도 않고... 그러나 사람들은 옥수수를 좋아 한다. 그것은 과거의 먹던 습관, 그 맛의 기억, 추억, 향수, 그런것들 때문이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옥수수 삶는 냄새 때문에 사고 나면 금새 후회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내가 지나다니는 밭둑에 심겨진 옥수수 나무에 옥수수가 참 튼실하게 익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들이 댔다. ㅡ2021.07.05.ㅡ
202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