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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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등산코스]영남알프스, 억새바람길을 걷다.
간월재에서 신불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일명 '억새바람길'입니다.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낭만적인 길이지요. 한 발 한 발 올라설 때마다 더 멀리, 더 넓게 펼쳐지는 풍경. 그 압도적인 풍경 앞에서 아내는 연신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아내가 그렇게 감탄을 연발 하는건 처음 봅니다. 감탄, 감사, 감동, 감격... 感(감)자가 들어가는 말과 행동은 많이 하면 할수록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다고 하지요. 어느새 간월재가 저 멀리 있습니다. 더 넓게 보이고 멀리 보이는 만큼 간월재는 더 멀어져 갑니다. 이제 고도가 높아지면서 억새 풍경보다는 산그리메와 하늘 풍경이 더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언양 쪽 풍경입니다. 가을 들녘도 평화롭고 흰구름이 두둥실 떠가는 하늘도 평화롭습니다. 간월재와 간월산 그 너머로 재약산과 천황산, 그..
2022.10.31 -
[간월재 억새평원 쉽게 가는 길]기차타고 영남알프스 가기ㅡ간월재
우리나라의 수많은 ㅇㅇ알프스 중에서 그래도 가장 알프스 느낌에 가까운 산이 영남알프스입니다. 오늘 예정에 없던 그 영남알프스의 중심 신불산을 갑니다. 어젯밤까지의 산행 계획은 원래 화천의 용화산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간월재 가면 안 되느냐고 합니다. 며칠 전 TV에서 간월재 억새평원이 나왔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계획을 급변경을 하고 ktx예매를 합니다. 영남알프스는 ktx로 가기에 좋은 산입니다. ktx울산역에서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능동산,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에 포함된 산군의 어느 산을 가든지 15000원 내외의 택시비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신불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간월산장 주차장에서 공룡능선으로 오르는 게 가장 보편적입니다. 그렇지만 소풍 가듯 걸을 수 있는 억새길을 기대..
2022.10.29 -
기찻길 옆 구절초
구절초는 단오 때 5마디였던 마디가 9월 9일 중앙절에는 9마디가 된다지요. 그래서 구절초라고 부르게 된 꽃입니다. 참 이쁘고 수수한 가을꽃이지요. 내가 어렸을 땐 그냥 들국화라고 알고 있었던 꽃이지요. ㅡ2022.10.16. 고잔역 앞 ㅡ
2022.10.28 -
[청량산 등산코스]나의 가을 유청량산기(遊淸凉山記)2ㅡ 하늘다리와 장인봉 편
청량산은 크고 작은 수많은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에 주세붕이 12개의 봉우리 이름을 원래 불교식 이름에서 유교식 이름으로 다시 지었다지요. 이후 퇴계 이황은 장인봉(丈人峯).선학봉(仙鶴峯).자란봉(紫鸞峯).연적봉(硯滴峯).탁필봉(卓筆峯).자소봉(紫霄峯).연화봉(蓮花峯).향로봉(香爐峯).금탑봉(金塔峯).경일봉(擎日峯).탁립봉(卓立峯).축융봉(祝融峯) 등 12개의 봉우리를 청량산 육육봉이라 부릅니다. 그 육육봉은 연꽃 모양으로 원을 그리며 배치되어 있습니다. 2022.10.23 - [오르다/100대명산] - [청량산 등산코스]나의 가을 유청량산기(遊淸凉山記)1ㅡ 자소봉 편 [청량산 등산코스]나의 가을 유청량산기(遊淸凉山記)1ㅡ 자소봉 편 우리 옛 선조들은 유난히 유산기(遊山記)를 많이 남겼다지요...
2022.10.24 -
[청량산 등산코스]나의 가을 유청량산기(遊淸凉山記)1ㅡ 자소봉 편
우리 옛 선조들은 유난히 유산기(遊山記)를 많이 남겼다지요. 조선시대의 유산기는 무려 560편 정도나 된다고 합니다. 물론 단연 금강산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지리산과 청량산이라고 합니다. 그중에 청량산 유산기는 80여편에 이른다고 하니까 그 명성이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유산기는 요즘의 산행기쯤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근본적으로 다르지요. 요즘 우리는 산행(山行)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놀遊(유) 자를 써서 유산(遊山)이라고 했습니다. 현대인들이 오르는데 중점을 둔 반면에 선조들은 산을 즐기는데 중점을 둔 때문이지요. 그래서 나도 오늘의 청량산 산행기는 유산기로 써보려고 욕심을 내 봅니다. 그런데 유산을 한게 아니라 산행을 했기 때문에 역시 산행기가 되고 맙니다. 청량산의 등산코스는 크게..
2022.10.23 -
[수리산 등산코스]슬기봉에서 태을봉 종주 산행
본격적인 단풍의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산행은 단풍 단행이 최고이지요. 단풍의 아름다움, 가을의 정취... 거기에다 가을의 향기는 덤이지요.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수리산 단풍을 맞으러 올해 첫 수리산 태을봉 산행을 합니다. 수리산 산림욕장에서 슬기봉으로 오른 뒤 태을봉까지 종주 산행은 내가 주로 즐겨하는 코스이지요. 그런데 매년 몇번씩은 하는 코스인데 나이 탓인지 올해는 첫 산행을 이제야 합니다. 수리산 종주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지요.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서자 성미 급한 나무는 벌써 단풍잎을 뽐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싱그러운 가을 숲 정취를 만끽하며 쉬엄쉬엄 오르면 나오는 체육시설이 있는 공터입니다. 공터 옆에 있는..
2022.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