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다/기타산(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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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소나무 숲길을 아시나요?
▲옛 속담에 "7월 장마는 꾸어서도 한다"는 말이 있죠. 한때는 장마철인데 비가 오지 않아서' 마른 장마' 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장마철 일기예보가 자꾸 틀리니까 장마라는 용어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제 장마라는 표현 대신 '우기' 라는 표현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써왔다는' 장마'인데 어찌 그리 쉽게 바꾼다는 말을 할 수 있는지. 그 깃털처럼 가벼운 처신이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나는 오늘 장마 기간이지만 모처럼 하루 비소식이 없는 날 대관령 소나무 숲길로 갑니다. ▲어흘리에서 대관령 소나무 숲길로 들어가는 초입은 생각보다 소소합니다. 대관령 소나무 숲길... 대관령은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가슴이 설레는 이름이죠. 거기에다 '소나무 숲길..
2023.07.14 -
[영축산 등산코스]하늘하늘 억새길 걸어 영축산.
영축산은 영남알프스 산군 중에 하나이기도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끔 오르는 산이라고 해서 더 유명해진 산입니다. 사실 오늘 조금 무리해서까지 영축산에 오른것도 물론 걷기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그 이유가 일정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신불산 편에서 언급되었던 신불재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신불산으로 오르는 억새바람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터가 열렸다는 신불재는 영축산과 신불산으로 오르는 길은 물론 불승사 방향과 신불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나뉘는 산상 사거리입니다. 억새가 아름다운 신불재를 지나 영축산으로 향합니다. 정말 대단한 억새 평원입니다. 양쪽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억새평원을 감상하면서 데크 계단을 오릅니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입니다. 그 계단이 끝나고 뒤돌아본 모습입니다. 조금 ..
2022.11.01 -
[수리산 등산코스]슬기봉에서 태을봉 종주 산행
본격적인 단풍의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산행은 단풍 단행이 최고이지요. 단풍의 아름다움, 가을의 정취... 거기에다 가을의 향기는 덤이지요.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수리산 단풍을 맞으러 올해 첫 수리산 태을봉 산행을 합니다. 수리산 산림욕장에서 슬기봉으로 오른 뒤 태을봉까지 종주 산행은 내가 주로 즐겨하는 코스이지요. 그런데 매년 몇번씩은 하는 코스인데 나이 탓인지 올해는 첫 산행을 이제야 합니다. 수리산 종주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지요.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서자 성미 급한 나무는 벌써 단풍잎을 뽐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싱그러운 가을 숲 정취를 만끽하며 쉬엄쉬엄 오르면 나오는 체육시설이 있는 공터입니다. 공터 옆에 있는..
2022.10.21 -
수원 칠보산 종주 ㅡ 숲길 트레킹
위치:경기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308-1 수원의 칠보산은 높이가 238.8m로 아주 낮은 산입니다. 숲이 울창하고 전형적인 흙산입니다. 그래서 산행이라기보다는 트레킹에 가까운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산입니다. 그 칠보산의 칠보약수터에서 정상까지의 종주 산행에 나섭니다. 종주거리는 편도 4.1km 왕복 8.2km입니다. 약수터에서 산행 시작 후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완만한 오르막길을 5분 정도 오르면 금세 능선길이 나옵니다. 그리고 곧바로 맨발로 걷는 길이 나옵니다. 맨발로 걸어보고 싶기는 하지만 양말을 벗고 신는 게 귀찮아서 그냥 걷습니다. 거의 평길 같은 능선길을 살방살방 걷는 사이에 어느새 숲은 참나무 숲에서 소나무 숲으로 바뀌었습니다. 워낙 길이 평평해서 등산로 중간중간에 운동기구도 설치해 놓았습니..
2022.05.21 -
수리산 등산코스 ㅡ태을봉과 관모봉
위치:경기 군포시 수리산로 187 (궁내초등학교)출발 궁내초등학교에서 태을봉에 오르는 코스는 수리산의 정상인 태을봉에 오르는 최단코스중에 하나다. 짧은 오후시간대를 이용해서 태을봉에 오를때 내가 주로 이용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늦가을 오후의 화사한 햇살이 가득한 한적한 산길. 그 산길에 들어서자 늦가을 특유의 낙엽의 향기가 반갑게 맞아준다. 산길은 이제 가을의 끝자락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요즘 산에 가면 나무 위의 단풍 풍경보다 땅위의 낙엽 풍경이 더 정겹다. 눈으로 보는 풍경만 정겨운것이 아니다. 사그락사그락 거리는 햇 낙엽 밟는 소리도 정겹다. 궁내동에서 태을봉에 오르는 코스는 1.2km남짓이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경사도가 크다. 그래서 난이도가 제법 높은 편이다. 오후 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
2021.11.22 -
수리산 슬기봉의 늦가을 풍경
※모든 사진은 클릭해서 원본을 볼 수 있습니다.※ 위치:경기 군포시 산본동 1226 수리산 슬기봉코스는 수암봉과 함께 매년 이맘때쯤이면 통과의례처럼 가는 곳 중에 하나다. 갈 곳도 많고 행사도 많은 가을. 그래서 매년 다니지만 대부분 단풍 절정기를 지나서 찾곤 하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도 작년 보다는 빠르지만 조금 늦기는 마찮가지다. 그러나 가을 풍경은 조금 늦어도 그 나름의 운치가 있어서 좋다. 산길은 만추는 지났지만 아직은 제법 가을 스러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다. 산본쪽 수리산자락은 아랫쪽과 산 중턱쯤에 황토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꼭 등산이 아니라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대부분 잎이 진 숲 군데군에는 아직도 푸르름이 더 많은 곳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또 하나의 가을이 지나가는건 팩트다. 가을이..
202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