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여행 ㅡ검은 협곡 오저블케이즘

2021. 8. 6. 16:33세상은 넓다/북미

미국과 캐나다여행 7일째.

캐나다 여행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모든 사진은 클릭해서 원본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새벽같이 몬트리올 숙소를 나섰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간.

국경을 넘기 전 캐나다쪽 면세점을 방문했다.

주류는 캐나다 면세점이 싸다고 해서 발레인타인 두병을 사고 다시 미국 국경에 도착했다.

가이드가 단체 입국 심사를 하는 동안 국경에서 일출을 맞는다.

 

 

꼭두 새벽에 문을 연 면세점.

양주 값은 확실히 쌌다.

그리고 다시 미국땅.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잔뜩 흐린 새벽길을 달린다.

 

 

나라는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바뀌었지만

차창밖 풍경은 아직 그대로다.

땅보다 하늘이 더 스펙터클한 풍경이 계속되다가 서서히 미국풍의 풍경이 펼쳐질 즈음.

 

 

어느 이름모를 호숫가에서 잠시 쉬어 간단다.

장시간 좁은 버스 의자에 앉아서 이동하는 고통에서 해방된 일행들.

마치 고삐 풀린 송아지처럼 그다지 특별하기까지는 않은 호숫가에서

사진놀이 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덩달아서 나도 사진놀이로 힐링을 한다.

그냥 휴게소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제법 멋진 풍경이다.

 

 

캐나다와 미국.

같은듯 하면서도 다른 풍경이다.

국경없는 먹거리 맥도날드 햄버거로 요기를 하고 다시 더 깊숙한 미국을 향해서 간다.

 

 

이윽고 미국쪽 첫 관광지인 오저블케이즘에 도착했다.

 

 

오저블케이즘은

2억만년 전에 형성된 협곡이라고 한다.

 

 

유료입장으로 관람객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협곡에는

 켜켜이 쌓인 어두운 회색의 바위 절벽사이로 검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래서 아름답다는 느낌보다는 음산한 느낌이 더 강했다.

 

 

좁은 협곡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산책로 주변은 숲이 울창했다.

덕분에 한바퀴 돌아 나오면 건강은 덤으로 챙길 수 있는 관광지였다.

 

 

오저블케이즘은 우리나라 관광지로 치면 엄청난 관광지인데도

워낙 규모가 큰 관광지가 많은 미국에서는 그냥 주변 명소 취급을 받고 있는듯 했다.

 

 

오저블케이즘에서 다시 2시간쯤 달려서 도착한 곳은

레이크 조지다.

 

 

잠시 휴식을 위해서 정차한 레이크 조지는

호수의 긴쪽이 무려 54km에 이른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 호수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휴양지라고 한다.

그러나 여름 휴양지라서 그런지 상점들이 대부분 철시를 했다.

우리 눈에는 가을도 아름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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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중 촬영)

레이크 조지에서 화장실 다녀올 만큼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뉴욕을 향해서 달린다.

 

 

(이동중 촬영)

그런데 흐린 하늘에서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쉬임없이 지나가는 길가의 단풍이 더욱 선명해진 색감을 뽐내고 있다.

 

 

눈을 뗄 수 없는 창밖 풍경이 끝나고 다시 회색빛 뉴욕이 가까워 질 무렵

다시 쇼핑몰에 들어간다고 한다.

 

 

뉴욕 근교의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 몰이다.

남자들은 한 숨 짓고, 여자들은 환호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쇼핑.

그래도 좋아만 한다.

마치 관광의 목적이 쇼핑이라도 된 듯,

쇼핑이 여행이라는 등식이 성립될만도 하다.

 

 

(이동중 촬영)

 

꼬박 하루를 걸려서 뉴욕에 다시 입성했다.

아무튼 아직도 후진국형 관광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만한 하루를 보냈다. 

싸다고 사고,좋다고 사고,필요해서 사고...

오늘 일정의 핵심은 캐나다에서 미국 뉴욕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중간에 몇군데 잠시 휴식 겸해서 들르긴 했지만

여유있는 쇼핑시간에 비하면 정말 허접한 시간이 주어졌다.

결국 새벽 면세점 쇼핑으로 시작해서

오후 늦게 명품 프리미엄 쇼핑몰이라는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쇼핑몰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ㅡ2017.10.24.미국 동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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