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 그 아름다운 여정 12ㅡ 물 걸러대기

2021. 7. 18. 18:53바라보기/시골풍경

무럭무럭 자란 벼들이 이제 논 바닥을 모두 덮고 있다.

 

 

옛날 같으면 지금쯤 김메기와 피 뽑는 과정이 한창일텐데 지금은 대부분 제초제로 대신 하기때문에 들녘엔 적막만 흐르는 기간이다.

 

 

김메기는 보통 새벽 동이 트면 시작했다.

점심때쯤 끝냈다가 집에서 점심을 먹고 무더운 시간에 낮잠을 잔다.

그리고 다시 늦은 오후 3시쯤에 시작했었다.

 

 

물관리는 이제 중간 물떼기 기간이 끝나면 물 걸러대기에 들어간다.

 

 

물 걸러대기는 보통 3일동안 물을 가둬 놓았다가 다시 2일 정도 물을 빼주는 작업이다.

물을 걸러대므로서 뿌리기능을 촉진 시키고 유해물질 제거를 도와준다.

 

 

이삭이 패기 30일쯤 전에 하는 물관리이니까 다시 말하면 한 달만 있으면 벼 꽃이 핀다는 이야기다.

 

 

벼농사는 사실 자연의 법칙으로도 굉장히 이로운 농법이다.

 

 

장마철에 물 관리만 잘 하면 논이 저수기능을 하기때문에 왠만한 홍수는 방지 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그 넓은 면적에 물을 채워놓고 있기때문에 지하로 물이 스며들어 지하수 고갈을 막아 준다.

 

 

그리고 또 벼가 자라면서 내뿜는 산소는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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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이면 아버님께서는 새벽 일찍 논으로 나가셨다.

피를 뽑기 위해서다.

지금은 파종 단계에서부터 피가 생육할 수 없도록 하기때문에 논에서 거의 피를 볼 수 없지만 

그때만해도 논에 피가 어찌나 많았던지.

심지어는 논에 피가 많고 적음으로 그 논 주인의 부지런함과 게으름을 평가 했었다.

 

 

 

ㅡ2021.07.17.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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