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바르셀로나 근교여행(3).ㅡ아름다운 해변도시 시체스(sit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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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몬세라트 관광을 마치고 일일 패키지투어의 두 번째 여행지 시체스(sitges)에 도착했다.
시체스는 바르셀로나에서 35km 떨어져 있는 아름다운 해변도시다.
뿐만 아니라 문화행사와 축제가 많아서 예술적인 분위기의 도시로도 유명하단다.
특히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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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시체스 시내에 들어서자 갑자기 분위기가 화려해졌다.
중세풍 골목길에 반해서 하루가 멀다하고 찾곤 했던
마드리드의 구시가지의 음산했던 분위기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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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가지에서 내려 구시가지가 있는 해변으로 가는 길.
야자수 풍경이 남국의 낭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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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구시가지 골목길.
분명 중세풍의 골목길인데 분위기는 마드리드의 골목길과는 또 달랐다.
말 그대로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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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느낌이지만 밝은 분위기.
그래서인지 피카소나 달리 같은 유명예술가들이 머물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박물관과 다양한 미술관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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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나가는 길.
골목은 하나같이 해변을 향해서 나 있었다.
그래서 아무 골목길이나 걷다보면 대부분 그 끝은 해변이었다.
골목 끝에 아스라이 걸려있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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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색 바다와 청자색 하늘.
그리고 은빛 윤슬.
그 은은함이 여행에 지친 몸과 마음을 평안케 했다.

▲시체스는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을 것이라고 한다.
이후 로마시대에 지중해를 이용한 어업과 해상무역이 발달하면서 본격적인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다시 중세 이후 인구가 많아지면서 이슬람세력과 기독교세력의 지배를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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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근대에 들어서 아메리카 신대륙과의 무역이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부유한 도시가 되었으며 동시에 신대륙에서 돈을 벌어서 돌아온 부유층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휴양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단다.



▲지중해.
地中海는 말 그대로 지구의 중심에 있는 바다다.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가 연결되어있는 바다다.그 지중해의 수평선을 마주하고 섰다.요즘 유행하는 멍때리기.불멍, 꽃멍, 물멍, 이런저런 멍들이 있지만 그중에 제일은 수평선 멍이 아닐까?
티끌 하나 없는 하늘과 바다.
그 사이에 실존하지 않는 경계가 있다.
무지개처럼 잡을 수 없는 수평선.
그 실존하지 않은 경계를 사이에 두고
내려앉으면 바다가 되고, 피어오르면 하늘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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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골목길들.
시체스의 골목길은 중세풍이지만 예술적이었다.
중세의 고풍스러운 벽에 하얀 페인트를 칠해서 현대적 감각을 입혔기 때문이다.
달리 생각하면 옛 유적을 훼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덕분에 예술적인 도시라는 명성을 얻게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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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나와 다시 해변길을 걸었다.
온순한 파도가 가만가만히 밀려와 백사장에서 스르르 부서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파도도 지중해식으로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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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바다.
아직은 바닷바람이 차가웠다.
그래서 다시 바다를 뒤로하고 구시가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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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골목길 걷다 보니 다시 바다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는 게 아니라 여기서는 모든 골목은 바다로 통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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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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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끝에 매달려 있는 푸른 바다.
확 트인 바다도 좋았지만 이렇게 아련함을 선사하는 한 점으로 보이는 바다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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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딸기를 좋아해.
보란 듯이 길가에 앉아서 딸기를 예쁘게도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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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스 여행을 마치고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길.
대형 삼성 광고판에 눈이 꽂혔다.
15년쯤 전이었을까?
첫 유럽여행을 했다.
그때 첫 여행지가 영국 런던이었는데 거리에서 가이드가 한 곳을 가리켰다.
아주 조그만 삼성 애니콜 광고판이었다.
그 조그만 광고판 하나에 모두들 신기해하고 자부심을 느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가는 곳마다 우리 기업들의 대형 광고판을 만나고 우리나라 브랜드 차를 본다.
지하철에서 그들의 손에 들린 휴대폰 또한 대부분 삼성이다.
격세지감.
ㅡ2025.03.15.시체스.ㅡ
[스페인에서 3달 살기D+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