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행]제12화 호주의 그랜드캐년, 블루마운틴에 가다.

2023. 2. 4. 06:08세상은 넓다/호주.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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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여행 3일 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블루마운틴에 오르는 날입니다.

그래서 느긋한 아침 식사를 하고 블루마운틴으로 향합니다.

 

▲호주의 블루마운틴은 호주의 그랜드 캐년으로 불리는 산입니다.

그래서 산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의 머릿속 산의 형태와는 조금 다른 산입니다.

 

▲산이라서 올랐다는 표현이 맞겠지만 사실은 오르지 않고 차로 달려갈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차에서 내려 다시 걸어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트레킹을 합니다.

 

▲블루마운틴은 시드니에서 100km쯤의 거리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충청남도 크기의 면적에

트레킹 코스가 무려 300 여개나 있다고 합니다.

 

▲일단 케이블카를 타고 협곡 관광을 합니다.

케이블카에서 본 웬트워스 폭포입니다.

 

▲이 케이블카에서 내려 1시간쯤 트레킹을 할 예정입니다.

 

▲블루마운틴은 미국의 그랜드 캐년을 닮은 협곡입니다.

다르다면 미국의 그랜드 캐년이 사막형 붉은 협곡인데 반해서

블루마운틴은 숲으로 이루어진 푸른 협곡이란 점이지요.

 

▲트레킹 길입니다.

당시에 우리가 뉴스로 접했던 호주 대산불의 흔적이 고스란히 그대로 있습니다.

 

▲블루마운틴의 숲은 대부분 유칼립투스 나무라고 합니다.

그 유칼립투스 나무의 생명력은 대단하다지요.

다른 나무들은 산불이 나면 그 열기에 모두 타서 죽는데

유칼립투스 나무는 이렇게 겉껍질을 태우고서도 굿꿋이 다시 살아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블루마운틴이란 이름을 얻었을까요?

이 거대한 협곡에 자생하는 대부분의 나무는 코알라의 먹이로 잘 알려진 유칼립투스 나무라지요.

그 유칼립투스 나무의 수액에 알콜성분이 있어서

그 알콜이 대기 중으로 발산되면서 일어나는 화학작용 때문에 산이 온통 푸르스름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블루마운틴입니다.

 

▲산불의 화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유칼립투스입니다.

실제로 아랫부분은 검게 탔는데 윗부분은 잎이 살아있습니다.

아무튼 그 강인한 생명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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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운틴에 있는 300여 개의 트레킹 코스 중에서

우리는 가장 많이 찾는 핵심 구간을 걷습니다.

 

▲아무튼 블루마운틴이란 이름에 걸맞은 압도적인 풍경입니다.

녹색의 바다라고 불러도 될듯한 풍경입니다.

 

▲광활한 녹색의 바다.

구름은 또 어찌 이리 익사이팅 할까요?

 

▲트레킹이 끝나갈 무렵 이색적이고 독특한 바위를 만납니다.

중국의 장가게에서 본 풍경 같습니다.

'세 자매봉'이라고 합니다.

 

▲원주민의 전설에 의하면

이곳에 사는 마을 추장에게는 세 자매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마왕이 그 세 자매를 빼앗아가려고 합니다.

그러자 세자매의 아버지인 추장은 주술의 힘을 가진 지팡이로 세 자매를 잠시 바위로 만듭니다.

마왕을 물리치고 난 뒤 다시 되돌려놓을 속셈이었지요.

그런데 추장은 지팡이를 잃어버립니다.

때문에 주술을 풀지 못해서 세자매는 아직도 바위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전설은 세계 어느곳이든 비슷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트레킹코스의 종점인 에코포인트 전망대입니다.

에코포인트는 1954년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방문을 기념해서 조성한 전망대라고 합니다.

호주는 영연방이기때문에 성대하게 환대한 모양입니다.

 

▲그때 여왕이 블루마운틴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지나간 말로 "여기서 7 발자국만 더 앞으로 가서 보면 정말 좋겠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7발자국 정도 앞에 설치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호주의 그랜드 캐년으로 불리는 블루마운틴이었습니다.

중국의 고서 '채근담'에는

"마음을 언제나 비워 두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비워 두어야 옳은 뜻과 이치가 들어와 산다고 했습니다.

블루마운틴은 마음 비우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ㅡ세상은 넓다. 블루마운틴.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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