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여행 5] 17년 전 파리 2ㅡ베르사유 궁전

2024. 9. 7. 19:43세상은 넓다/서유럽

▲파리에서의 두 번째 여행지는 베르사유 궁전이었다.

베르사유 궁전은 파리시내에서 20km쯤의 외곽에 있었다.

말로만 듣던 베르사유궁전.

 

 

▲차창으로 본 파리시내 풍경.

역시 파리다운 이국적인 풍경이다.

 

 

▲베르사유 궁전으로 가기 위해서

파리 시내를 빠져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시내 구경을 했다.

가는 내내 눈길 가는곳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베르사유 궁전은 원래 루이 13세 때까지 왕실 사냥터 역할을 했던

숲 속의 작은 별장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당시 프랑스 재무총감이며 파리 근교의 보르비콩트성의 성주이기도 했던

'니콜라 푸케'란 사람의 화려한 성을 본 루이 14세가 그보다 크고 화려게 지은 궁전이 베르사유 궁전이란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푸케는 아름다운 성을 짓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3곳의 마을을 사들인 뒤 유명 건축가인 '루우이스 르 보'에게

건축을 맡기고. 내부 장식은 화가 '사를 르 브룅'에게 , 조경은 조경사 '르 노트르'에게 맡겼다.

그리고 연인원 18,000명의 인부를 동원해서 5년 여만에 성을 완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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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완공된 성은 엄청나게 크고 화려했다.

진귀한 예술품과 샹들리에로 내부를 장식하고

대칭을 이루는 거대한 정원까지 완성한 푸케는 그 화려한 성을 왕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1,661년 8월 17일 당시 왕 루이 14세를 성으로 초대했다.

루이 14세는 아름다운 성의 모습을 보고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그러나 루이 14세는 연회가 한창 진행 중인 새벽 2시에 왕궁으로 돌아와 버렸다.

그리고 왕실의 돈을 횡령했다는 이유로 푸케를 채포해 버렸다.

당시 루이 14세가 베르사이유 궁전을 짓기 전 거주했던 성보다 몇 배나 크고 화려했던 것에

화가 났던 것이다.

특히 푸케가의 문양아래 새겨진 '못 올라갈 곳이 없다.'라는 문구를 보고

왕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푸케는 종신형을 받고 재산을 모두 몰수당했다.

사건이 종결된 후 루이 14세는 보르비콩트 성을 지었던 사람들을 불러들여

왕실 최고의 예술가 지위를 주고 베르사이유 궁전을 짓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50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베르사유 궁전은 실제 보르비콩트 성과 비슷하단다.

질투의 끝판왕 루이 1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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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의 방.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거울의 방은

길이 75m 폭 10.5m, 높이 12m로

17개의 벽면에 357개의 거울로 장색했다고 한다.

 

 

▲거울의 방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는

루이 14세의 업적들이 묘사되어 있다고 한다.

 

 

▲역시 궁전 내부는 화려했다.

성서를 주제로 한 천장화와 황금빛 장식.

그리고 찬란한 빛을 발하는 샹들리에가  눈을 황홀하게 했다.

 

 

▲궁전 내부에 있는 왕실 성당.

루이 15. 16. 18 세와 샤를 10 세의 결혼식이 열렸던 성당으로

왕족과 귀족들이 미사를 드렸던 곳이라고 한다.

 

 

▲이 궁전을 지었던 루이 14세의 석상.

 

 

▲루이 14세의 침실.

너무 화려해서 오히려 잠이 잘 오지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무려 700 여개의 방이 있다고 한다.

그 각 방마다에는 각각의 의미가 부여돼 있단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방은 유리의 방과 여왕의 침실이다.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살았던 공간.

여기에서 살다가 혁명이 일어나자 비밀의 문으로 달아났다고 한다.

그리고 친정인 오스트리아로 달아나다가 붙잡혀서

혁명의 광장에서 단두대에 목이 잘리게 되었단다.

 

 

▲마르사유 궁전 정원.

내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마치 외계인 문양 같은 독특한 풍경이 펼쳐졌다.

자연 친화적인 우리나라 정원과는 정반대의 정원 형태다.

 

 

▲나무들은 마치 군인들의 행렬 같았고

길은 모두 직선이었다.

 

 

▲프랑스식 정원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베르사유궁전 정원은

무려 815㏊에 달하는 면적에 2개의 샘과 십자형 대운하를 조성하고

숲으로 조성된 십자형 가로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개의 연못을 만들었단다.

아무튼 장관이었다.

 

ㅡ2007.09.27.파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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