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기/나무(14)
-
버즘나무[플라타너스]풍경
▲플라타너스라고 부르는 버즘나무는 나무껍질이 버짐이 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버즘나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학교 운동장 가장자리나 신작로의 가로수에서 많이 보았던 나무입니다. 그렇게 많이 접했지만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나무입니다. 원래 재래종이 아니어서입니다. 그래서 산이나 들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입니다. 정식 이름은 서양 버즘나무라고 합니다. 잎이 사람 손바닥보다 커서 여름 햇볕을 가려주는 그늘로는 최고죠. 가을 단풍도 알록달록해서 의외로 아름답습니다. 단풍이 늦게 들기도 해서 바람 부는 가을날 플라타너스 낙엽이 날아가는 모습은 가을의 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ㅡ2023.11.22ㅡ
2023.11.22 -
안산읍성 느티나무
▲위치: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 256-5 ▲안산읍성에 있는 느티나무입니다. 수령은 510년. 안산읍성 은행나무와 함께 안산읍성의 역사적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산 증거이지요. ▲오래된 나무는 모두 다 한결같이 아름답습니다. 아름답게 늙은 것이지요. 모든 사람들도 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ㅡ2023.04.25.안산읍성 ㅡ
2023.05.05 -
안산읍성 은행나무
▲위치: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 282-2 ▲안산읍성에 있는 은행나무입니다. 무려 700년 동안이나 읍성의 희로애락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던 나무입니다. ▲나무 수령이 무려 700년. 그러니까 이 은행나무는 조선 초에 심겨진 나무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조선 초기 개국공신이었던 연성군 김성경이 자신의 거처가 있던 이곳 안산읍성에 3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그중에 한 그루만 남았다지요. ▲오백 년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돌아드니,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데없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아무튼 고려 말의 충신 야은 길재가 폐허가 된 옛 송도를 보고 지었다는 시가 생각나는 나무입니다. ㅡ2023.04.25.안산읍성 ㅡ
2023.05.03 -
수암동 회화나무
▲수암동 회화나무 안산읍성 앞에 있는 회화나무입니다. 수령이 무려 560년이나 된 나무이지요. ▲중국이 원산지인 회화나무는 상서로운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 앞에 심어두면 액운을 막아준다는 나무입니다. 특히 고위 관직의 품위를 나타내는 용도로도 쓰였다지요. 그래서 벼슬을 그만둔 선비가 낙향한 고향에 즐겨 심었다고 합니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팽나무 등과 함께 장수 나무로 알려져 있죠. 그러나 회화나무가 이렇게 오래된 나무는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수암동 회화나무는 거의 방치되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ㅡ2023.04.25.수암동 ㅡ
2023.04.30 -
느티나무ㅡ일본 경찰을 혼낸 느티나무
▲위치: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515 ▲자전거 라이딩 중에 우연히 만난 느티나무입니다. 나이가 400년, 높이가 무려 21m나 되는 느티나무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엄청난 사실은 연리목이라는 것입니다. 저 왼쪽 녹색 잎의 나무는 전혀 다른 수종이지요. ▲왼쪽에 다른 수종의 나무를 품고 있는 모습을 가까이서 찍은 사진입니다. ▲뿐만 아니라 느티나무에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 때는 요즘 말 많은 일본 강점기 때의 이야기입니다. ≪일본 경찰이 어느 날 이 느티나무 앞을 말을 타고 지나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말의 말굽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고 꼼짝도 않습니다.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이 이 나무는 신성한 나무이니 예를 갖추라고 합니다. 일본 경찰은 할 수 없이 말에서 내려 나무에 3번 절을 합니다..
2023.04.26 -
봄을 기다리는 겨울나무
▲홀로여도 당당한 겨울나무가 있습니다. 허허로운 갈대밭에 홀로 추위를 견디고 서있는 겨울나무가 있습니다. 봄이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겨울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홀로가 아닙니다. 그를 응원하는 갈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를 우러러보는 갈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튀르키예(터키)에서 대지진이 난 지 벌써 7일이 지났습니다. 7.8의 지진이 그렇게 무서운 지진이란 걸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오늘 현재까지 무려 3만 2천 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부상당했다고 하지요. 그 숫자가 가늠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정말 무서운 것이 자연재해입니다. 죽은 사람도 많지만 집을 잃은 사람들은 더 많다지요.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강추위까지 기승을 부린다고 하니 우리가 기다리는 봄은 호사인 듯합니다. 봄은 그..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