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찰(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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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4.ㅡ하로전의 전각들
▲통도사의 하로전 구역은 천왕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다. 하로전의 중심 법당은 영산전이라고 한다. 보물 제1826호로 지정된 통도사 영산전은 고려 초 이전에 건축된 후 1704년(숙종 30년)에 송곡대사가 중창한 것으로 전해지는 전각이다. 이후 1713 년에 화재로 소실된 후 1714년에 다시 지은 전각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에는 또 다른 보물인 영산전 벽화가 있다. ▲가람각과 범종각. 도량의 수호를 위해 가람신을 모신 가람각과 범종과 법고, 목어, 운반등의 사물이 비치되어 있는 범종각이다. 그중에 범종은 조선시대의 종 만드는 장인인 사인의 동종으로 보물 제11-6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로전 절마당과 만세루. 부처의 설법이 만세를 누린다는 뜻의 만세루는 법회나 사찰의 주요 행사를 하는 누각이다. 다른..
2024.03.09 -
통도사 3.ㅡ일주문, 천왕문, 불이문
▲통도사는 선덕여왕 15년(646)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그야말로 천년고찰 삼보사찰이다.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인도의 영축산을 닮았다 하여 영축산이라 이름 지어진 영축산과 인도의 영축산이 통한다 해서 통도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통도사에는 국보 290호인 대웅전 및 금강계단을 비롯한 20 여기의 보물이 있다. 그야말로 보물 창고다. 그동안 두 번쯤 다녀온 곳인데 비교적 세세히 둘러보기는 처음이다. 계획은 사실 홍매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통도사에는 일명 '자장매'라고 일컫는 370년 된 홍매화가 있다. 그러나 홍매화는 벌써 시들기 시작해서 사진으로 담기에는 최상의 조건이 지난 뒤였다. 그렇지만 굳이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의 안개비 내리는 고즈넉한 절마당의 운치는 최고였다. ▲통도사 일주문. 일주문은..
2024.03.02 -
통도사 2.ㅡ자장매 이야기
▲통도사에는 370년 된 홍매화가 있다. '자장매'로 불리는 우리나라 대표 매화나무 중 한 그루다. 임진왜란 이후 영각이 소실되었다. 그래서 다시 재건했는데 그 전각 옆에 한 그루의 매화가 싹이 돋아났다고 한다. 그 나무가 지금의 매화나무라고 한다. ▲그럼 홍매화인데 왜 자장매라고 불릴까? 통도사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이다. 그래서 자장율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리 불렸다고 한다. ▲지금 만개한 자장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피고 가장 늦게 진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370살. 그러고도 의연하게 예쁜 꽃망울을 터트리는 아름다운 자태. 그 앞에서 우리는 더욱 겸손해야. ㅡ2024.02.29.ㅡ
2024.03.01 -
통도사 1. ㅡ삼성반월교(三聖半月橋).
▲통도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이라 부르는 세 사찰 중 하나다. 삼보란 불교의 세가지(佛, 法, 僧) 신행 귀의대상을 말한다고 한다. 그중에 해인사는 법, 송광사는 승, 이곳 통도사는 불에 해당한다. 통도사는 삼보사찰 중에서도 상로전 구역, 중로 전 구역, 하로 전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서 그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그래서 간단하게 소개할 수 없어서 여러 회차로 나누어 소개해 볼 예정이다. ▲그 첫번째는 일주문 주변 진입로 풍경이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다양한 수종의 노거수들이 오래된 대가람의 면모를 말해주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얼마나 많은 세월을 살았으며, 또 죽어서는 얼마나 많은 세월 지키고 있는 것일까? 그 모습이 마치 사리탑이라도 되는 듯했다. ▲성보박물관과 불교용품 상가를 지나면 나오는 삼성..
2024.02.29 -
소나무들의 군무 ㅡ통도사 무풍한송로(舞風寒松路)
▲무풍한솔길은 통도사 산문 입구 무풍교에서 제2 주차장 앞 청류교에 이르는 1km 구간을 말합니다. 무풍송림이라고도 하는 이 길은 수백 년 된 적송이 마치 춤을 추듯 어우러진 풍광을 연출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시 인 길입니다. ▲소나무들이 군무를 춥니다. 은은히 불어오는 찬바람에. 아니 찬바람이 아니라 시원한 소슬바람에. ▲가랑비 내리는 봄날 같은 어느 겨울 날의 아침 9시. '무풍한송로'라고 이름 붙여진 소나무 숲길은 고즈넉 했습니다. 그 고즈넉한 숲길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건 향긋한 솔향기. 봄비 머금은 적송의 매끈한 몸뚱이는 더욱 붉어 보였고 솔향기 머금은 촉촉한 공기는 향기가 아니라 향긋한 맛이었습니다. ▲무풍한송로 중간쯤에 있는 의미심장한 법구경입니다...
2024.02.13 -
북한산 문수사
▲북한산의 문수사는 북한산 의상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인 문수봉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절입니다. 문수사가 있어서 문수봉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문수봉의 높이는 727m. 그러니까 문수사는 700m쯤의 높이에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어떤 연유로 누가 이렇게 높은 곳에 절을 짓게 되었을까요? 문수봉 정상아래에는 자연동굴이 있었습니다. 그 동굴은 기암괴석이 둘러싸고 있어서 경관이 뛰어나고 특히 보현봉이 바라다 보여서 천혜의 기도처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1,109년. 탄연스님은 문수봉 아래 자연동굴에서 기도를 하며 문수사를 창건합니다. 그래서 이 높은 곳에 문수사가 자리하게 된 것이죠. ▲문수사 창건의 이유가 된 문수굴입니다. 문수굴은 천혜의 자연동굴입니다. ▲문수굴 내부입니다. 내부가 일반 건축물 실내처럼..
202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