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7. 17:46ㆍ세상은 넓다/서유럽
▲파리여행 2일 차 저녁 무렵에 현지 가이드가 안내한 곳은 몽마르뜨 언덕이었다.
몽마르뜨는 순교자의 언덕이란 뜻이란다.
로마 시대인 250년경 프랑스 초대 주교인 '생 드니'신부가 가톨릭을 전파했다는 이유로 참수당한 후
자신의 머리를 들고 생드니 성당이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표준 표기는 '몽마르트르'라고 하는데 우리세대에게는 몽마르뜨 라는 발음이 더 익숙한 언덕.
아주 낮은 언덕이지만 광활한 평지 지형인 파리시내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다.
▲저녁 식사를 했던 한식당.
콩나물국이었던가, 나물이었던가?
아무튼 콩나물 반찬과 김치가 어찌나 맛있었던지.
오랜만에 먹는 한식이어서였겠지만 그 맛이 아직도 생생하다.
▲몽마르뜨 가는 길.
우리나라의 도시와 달리 파리시내에는 거의 언덕이 없어서
아무 데나 걷다가 오르막이 있으면 그 길로 오르면 몽마르뜨 언덕이란다.
▲생 드니 동상.
잘린 목을 스스로 들고 있는 모습이다.
생 드니는 몽마르트 언덕에서 잘린 자신의 머리를 들고
지금의 생 드니 성당이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고 한다.
▲몽마르뜨 언덕 오르는 길.
뭐 언덕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가파르지는 않았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이쯤이면 언덕이라는 이름도 붙지 않을 정도의 경사도였다.
▲어둠이 깔리는 시간, 가로등에 불이 켜지고 상점마다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진 거리를
쉬엄쉬엄 걷다 보니 어느새 광장이 나타났다.
거리의 화가들로 유명한 테르트르 광장이다.
▲몽마르뜨가 왜 예술가의 언덕, 화가의 언덕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은 풍경이었다.
광장의 카페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거리에서는 일명 가난한 화가들이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골목 상점은 그림을 팔거나 그림 용품을 팔고 있었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얼마나 많은지 어떤 가게에는 한국 관광객을 위한 한국어 점원도 있었다.
▲광장을 지나면 언덕위에 우뚝 솟은 성당이 있다.
사크레쾨르 성당이다.
사크레쾨르 성당은 비교적 최근인 1910 년에 완공된 성당으로
프랑스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한 뒤 침체된 국민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서
국민 성금으로 세운 성당이라고 한다.
그래서 성당 앞에는 잔 다르크와 루이 9세의 청동 기마상이 세워져 있다.
▲몽마르뜨 언덕의 또 하나의 매력은 파리시내 조망이다.
특히 에펠탑 야경 명소라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도 밤이라서 에펠탑 야경을 즐겼던 기억.
▲화려한 에펠탑의 조명은 시시각각 변했다.
거기에다 레이저 쇼까지.
에펠탑 야경을 끝으로 몽마르뜨 언덕에서 내려와 숙소로 이동했다.
ㅡ2007.09.27.파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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