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여행 3] 17년 전 런던 3ㅡ대영박물관.

2024. 9. 2. 18:17세상은 넓다/서유럽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대영박물관은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박물관으로

1753년 당시 왕립 학사원장을 지낸 의학자 한스 슬론 경에 의해 설립되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소장품들이 전시된 어마어마한 규모의 박물관.

그 박물관을 2시간의 관람으로 마무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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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 가는 길에 잠시 시내 투어를 했다.

다시 국회의사당과 템즈강을 지나 노팅힐로 유명한 주택가 투어.

 

 

▲삼성전자 간판.

당시만 해도 외국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간판을 본다는 건 신기한 일이었다.

대한항공, 삼성전자, 엘지전자 등이 전부였다.

그나마 삼성전자는 일본 회사로 아는 사람들이 더 많았단다.

지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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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 스톤.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전시물이다.

기원전 196년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유물로

당시의 왕인 프톨레마이오스 5세의 칙령을 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집트 상형문자와 데모틱 문자, 고대 그리스어 등의 3가지 언어로 새겨져 있다.

로제타라는 마을에서 프랑스 병사들이 발견했다고 해서 로제타 스톤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날개 달린 황소 '라마수'석상.

기원전 시리아지역에서 발원했던 '앗시리아'왕의 궁전 성문을 지키던 석상으로

사람의 머리, 황소의 몸, 새의 날개를 가지고 있는 석상이라고 한다.

이집트의 유물이 로마에 있는 아이러니.

좋은 말로 전리품이지 사실은 약탈품이 아닐까?

 

 

▲이집트 신왕국 19 왕조 파라오 람세스 2세 흉상.

기원전 1,313~1,223년까지 살면서 무려 67년이나 왕위에 있었던

이집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왕이었다고 한다.

특히 자기 선전에 능했으며 무려 79명의 아들과 59명의 딸을 낳았단다.

이 람세스 상은 높이가 2.68m, 무게가 7톤이 넘는 석상이라서

나폴레옹 군대가 이집트를 정복할 때 프랑스로 옮기기위해 가슴에 구멍을 뚫었다고 한다.

그러나 영국과 패권다툼에서 밀리면서 영국이 차지하게 되었단다.

완벽한 미소년.

 

 

▲파르테논 신전.

이집트관을 지나자 그리스 로마관이 나왔다.

그 입구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 유물이다.

19세기에 그리스에서 영국으로 가져 왔다고 한다.

대단한 영국이다.

 

 

▲세 여신(파르테논 동쪽 페디먼트 조각)

아테네 여신의 탄생을 주제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들로 왼쪽은 부엌의 수호신 헤스티아,

오른쪽은 아프로디테 즉 비너스가 어머니 디오네의 무릎에 누워있는 모습이란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 조각상들의 머리가 없다.

그 이유가 황당했다.

옛날 그리스를 침략한 적군들이 여신들의 머리를 자름으로써

그리스인들의 정신까지 잘라낸다고 생각해서라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우리 민족의 정기를 막기 위해서

백두대간 유명 산들의 정상에 쇠말뚝을 박았던 만행과 비슷한 만행이었던 셈이다.

 

 

파르테논 동쪽 페디먼트 조각 .

이 조각상 역시 목은 없지만 옷 주름등이 대리석으로 만든 조각상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했다.

작품 추정 연대가 기원전 438년 경이라고 하니까 지금처럼 조각 도구도 좋지 않았을 텐데.

정말 대단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그리스의 엄청난 유물들이 영국에 있는 아이러니.

그래서 지금 유물반환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대영박물관에는 한국관도 있다.

그러나 한국관의 전시물들은 빼앗긴 것들이 아니라

기업인 한광호 박사님의 기증품이라고 한다.

덕분에 세계적인 박물관에 한국관이 개설되었다고 한다.

 

ㅡ2007.08.26.런던.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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