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봉과 수암봉 그리고 너구리봉

2020. 2. 1. 10:32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진으로 하는 안산여행

수암봉 ㅡ

오늘은 정상을 오르는 코스가 아닌 수암봉과 슬기봉,

그리고 너구리봉까지 조망 할수있는 능선코스를 택했다.

 

 

 

그러다보니 사실 저녁 약속이 있어서

간단한 코스를 잡는다는게 오히려 긴 코스가 되어버렸다.

 

 

 

 

정수암 약수터 ㅡ

수암봉 오르는 중간쯤의 산중턱에 있는 약수터다.

약수도 사철 끊김없이 나오는 곳이지만 꽤 넓은 공터가 있어서

정자와 체육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약수터 이름이 '정수암'인것을 보면 옛날에 절터였던 모양이다.

실제 안내 지도에도 정수암 절터로 표기가 되어있다.

 

 

 

 

작은재에서의 조망 ㅡ

약수터에서 가파른 데크계단을 지루하리만큼 힘들게 오르면

수암봉과 슬기봉으로 나뉘는 작은재가 나온다.

그 재를 넘으면 안양이다.

작은재에서 오랜만에 슬기봉쪽을 택했다.

 

 

 

슬기봉 가는 중간 능선에서 본 수암봉 ㅡ

 

 

 

 

오늘도 시화호엔 멋진 빛내림이 ㅡ

30여분만에 슬기봉 아래에 도착했다.

수리산에서 두번째로 높은 슬기봉은 군부대가 있어서 오를 수 없다.

그래서 다시 너구리봉방향으로 진행했다.

군부대 철조망을 끼고 500m쯤 내려가다보면 조그만 암봉 하나가 나온다.

 

 

 

 

 

그 암봉에서 바라본 슬기봉 정상 ㅡ

높이는 슬기봉에 비해서 한참 낮지만 조망은 일품인 암봉이다.

슬기봉 조망은 물론 안양과 수원쪽 조망과 더불어 안산시와 서해바다쪽 조망까지 할 수 있다.

 

 

 

 

칼치호수와 덕고개마을 ㅡ

 

 

 

 

반월호수방향 조망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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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치호수와 반월호수를 한 장의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본 전경이다.

산에 오르면 항상 느끼는 것,

초등학교에서 배운'우리나라 국토는 70%가 산이다.'라는 말이다.

 

 

 

 

너구리봉과 안산시방향 ㅡ

 

 

 

 

 

안산시가지와 시화호 ㅡ

 

 

 

 

 

 

다시 너구리봉과 안산시,시화호 전경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았다.

 

 

 

 

 

오랜만에 보는 푸른 하늘과 흰구름 ㅡ

역시 하늘은 푸르러야 하고 구름은 하얀 구름이 최고다.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본 안산시 전경과 서해바다 ㅡ

왼쪽 길게 누워있는듯 한 산이 노적봉,

그 옆으로 볼록 솟은 산이 안산의 진산인 광덕산이다.

 

 

 

다시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왔던 길을 되돌아온다.

원래는 너구리봉까지 갔다가 동막골로 내려올 계획이었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아무래도 저녁 약속시간이 늦을것 같아서이다.

 

 

 

 

수리산은 한국전쟁 당시 꽤 치열한 전투가 치러진 곳인듯 하다.

이 철조망은 군부대가 주둔한곳이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전 당시 지뢰매설등으로

폭발물 위험지역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슬기봉 아래부분에는 유해발굴 장소가 많다.

그 중 한 곳은 터키군과 미군의 유해가 발굴되었다고 표지판을 세워 놓았다.

 

 

 

 

 

안양시 표지판 ㅡ

일명 큰재 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이 그렇지만 수리산도 행정구역으로는 참 복잡한 산이다.

한 발만 잘 못 디디면 전혀 다른 도시에 서있는 것이다.

여기서 수암봉으로 진행하면 안산시와 시흥시,

태을봉쪽으로 진행하면 안양시와 군포시로 나뉜다.

 

 

 

 

큰재에서 내려서면 안산시다.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는 능선은 너구리봉과 수암봉 사이의 능선으로

수암봉에서 눈으로만 보고 사진으로만 찍던 능선이다.

 

 

 

 

그 능선에서는 수암봉 정상을 온전하게 조망할 수 있다.

 

 

 

 

철조망 너머로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ㅡ

 

 

 

 

 

 

중간쯤에 있는 바위에 올라 온전한 수암봉 전경을 본다.

 

 

 

 

 

그리고 반대편으로는 내가 걸어왔던 능선이 펼쳐져있다.

 

 

 

 

푸른 하늘과 하얀구름이

삭막하기 그지없는 겨울산 풍경을 나름 멋있게 해주었다.

 

 

 

 

조망바위 ㅡ

 

 

 

 

군부대 초소 ㅡ

 

 

 

 

 

이 코스는 수암봉에 오르는 제3코스다.

길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서 많이 다니지 않은 길이지만

수암봉을 조망하기 좋은 코스다.

 

 

 

 

 

나무커튼 사이로 보이는 수암봉의 독특한 모습 ㅡ

 

 

 

 

 

산행코스:수암동주차장 ㅡ정수암약수터 ㅡ작은재 ㅡ큰재 ㅡ슬기봉쉼터 ㅡ너구리봉 가는 쉼터 ㅡ

슬기봉쉼터ㅡ큰재  ㅡ 군부대초소 ㅡ수암동(천천히 3시간)

 

미세먼지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겹쳐서 숨쉬는 것이 고역인 요즘

모처럼 파란 하늘을 보며 산행을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감이 넘쳤다.

잊혀질만 하면 나타나는 바이러스의 공포,

아이러니하게도 외진곳이 안전한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다.

인류가 더 안전해지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더 편안해지기 보다는 더 불편하고 더 힘듬을 각오해야 하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ㅡ2020.01.30.안산 수암봉 ㅡ

 

 

만추의 수암봉 ☞gabo.tistory.com/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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