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4. 15:49ㆍ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진으로 하는 안산여행
위치:안산시 상록구 사동 1645
봄 날씨 같은 햇볕 좋은 날인데도 수변공원에 들어서니 바람이 제법 차다.
상록 오색길의 제 3코스이기도 한 수변공원길은
호수공원에서 갈대습지공원까지 수변을 따라 조성된 공원이다.
총 길이가 3.3km로 노을전망대와 갈대 전망대등이 수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서
휴식과 운동을 겸할 수 있는 공원이다.
2~3년 전에만 하더라도 저 건너편은 시화호 습지였다.
그래서 너른 습지 풍경이 시원 스러웠는데 지금은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단독주택단지 등으로 바뀌고 있다.
오늘은 아내의 도움으로 2코스와 3코스를 역순으로 걷는다.
3코스 끝지점에 아내가 픽업해 주어서 가능한 일이다.
두 코스를 왕복하기는 쉽지않기 때문이다.
이곳은 시화호 방조제가 조성되기 전에는 바다였던 곳이다.
방조제가 완성되면서 습지화가 되었고 지금 물이 흐르는 곳은 갯골지역이다.
습지 전망대와 관찰 데크 ㅡ
마치 셀렝게티 초원을 연상케 했던 습지 지역은
불과 2,3년만에 뉴욕을 연상케하는 고층 아파트 숲이 되어버렸다.
아마도 몇년만 지나면 여기가 바다였다는 사실은 감쪽같이 잊어버릴 것이다.
안산시의 현재 주거지 대부분도 불과 2~30년 전에는 바다였으나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 뭐 새로울것도 없긴 하다.
수변공원은 수변을 따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자전거길과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 조성되어있다.
원래는 노을이 아름다운 공원이었는데 수변 양쪽에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노을 보다는 야경이 아름다운 공원이 되어버렸다.
또한 철새들의 낙원이기도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은 물오리가 무리지어 있는 모습이 보였지만....
갯강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이 안산시,왼쪽이 화성시다.
다리만 건너면 되는데 아파트값이 많이 차이가 난다고 한다.
이렇게 한가하게 노닐던 물오리들이 갑자기 비상을 시작했다.
그렇게 많아보이지 않던 물오리들이
후두둑 날기 시작하자 엄청나게 많다.
이윽고 비상한 물오리떼들이 군무를 시작했다.
엄청난 숫자다.
그렇게 한가롭게 노닐던 녀석들이 왜 갑자기 날기 시작했을까?
저들도 의사소통을 하는 모양이다.
한 참의 군무를 마치고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물위에 내려 앉았다.
물위에 반짝이는 햇볕이 마치 봄날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기온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었다.
내일이 입춘이라는데 날씨는 올들어 최고 추울거란다.
수변공원길이 끝나고 이제 호수공원으로 들어선다.
상록 오색길 3코스가 끝나고 2코스로 들어서는 것이다.
호수공원의 겨울풍경 ㅡ
새들의 보금자리와 사람의 보금자리가 대비를 이루고 있다.
호수공원 산책로 ㅡ
안산의 두물머리 ㅡ
안산시내를 관통하는 두개의 하천인 화정천과 안산천이 만나는 지점이다.
오른쪽 안산천과 왼쪽 화정천이 만나서 시화호로 흘러들어가는 곳이다.
대부분의 물이 빠진 안산호수공원 호수 ㅡ
겨울이면 익사사고 예방을 위해서 물을 뺀다고 한다.
조각처럼 미동도 없이 서있는 왜가리들 ㅡ
혹시나 날으면 사진에 담아볼 생각으로 한 참을 기다려도 전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인내심이 꽤 좋은편인 나도 졌다.
한쪽 나무엔 해가 걸리고 다른쪽 나무 끝에는 달이 걸렸다.
이제 호수공원을 지나 2코스 생태하천길에 들어섰다.
2코스는 안산천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자전거 전용,다른 한쪽은 산책길로 조성했다.
상록오색길 2코스인 생태하천길은
1코스 황토십리길이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안산천을 따라 호수공원까지 조성된 산책로다.
총길이 3.5km로 수변의 버드나무와 엄청난 숭어떼를 만날 수 있으며
천변의 다양한 생태를 관찰하며 걸을 수 있어서 좋지만 여름엔 약간의 악취도 감안해야하는 길이다.
ㅡ2020.02.03.상록오색길 2,3코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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