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설경3ㅡ오늘의 풍경, 오늘의 명언
2022. 1. 12. 07:44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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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걸음 높게 뜻을 세우라.
세상 사람보다 한 걸음 높이 서서 뜻을 세우지 못한다면
티끌 속에서 옷을 털고
진흙 속에서 발을 씻는 것과 같으니
어찌 인생을 달관할 수 있겠는가?
숙종때 이관명이 어사가 되어 남부지방 사찰을 나갔다가 돌아왔다.
그를 불러 임금이 지방 상황을 물었다.
마음이 곧은 이관명은 어떤 후궁의 소유인 섬에 대해서 이실직고 하였다.
"통영의 섬 하나가 대궐 식구중 한 분의 소유로 되어있는데
관리의 수탈이 극심해서 백성들의 궁핍을 차마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말을 들은 숙종은 화를 벅컥 내며 호통쳤다.
"작은 섬 하나를 후궁에게 준 것이 그렇게도 불찰이란 말이오!"
"그 일로 저를 그리 탓하신다면 물러 나겠습니다. 파직하여 주시옵소서"
"그만 둘테면 그만두시오"
임금은 당장 승지에게 전교를 쓰라고 명했다.
"전 수어사 이관명에게 부제학을 제수한다.
한 장 더 쓰도록 하라.
부제학 이관명에게 홍문제학을 제수한다.
또 한 장을 쓰라.
홍문제학 이관명에게 호조판서를 제수한다."
감투가 달아날 줄 알았던 이관명은 도리어 3단계 승진을 한 것이다.
그리고 임금이 말하였다.
"그대의 충언으로 나의 잘 못을 깨달았소. 앞으로도 그렇게 일 해 주시오."
ㅡ홍자성의 채근담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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