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곡지 연꽃 만개하다.

2021. 8. 2. 10:22바라보기/꽃

 

어김없이 때가 되면 피고지는 꽃.

연꽃은 그중에 여름을 대표하는 꽃이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연꽃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최초로 재배된 곳 관곡지.

 내가 이맘때쯤 하늘 좋은 날이나 비오는 날이면 달려가는 곳이다.

집에서 승용차로 20여분이면 갈 수 있어서

부담없이 자투리 시간에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해서다.

 

여름꽃인 연꽃을 만나기 위해서는 무더위를 감내해야 하는 댓가를 치러야 한다.

그래서 비오는 날이나 이른 아침 시간이 좋다.

나의  고향은 꽃 화(花) 연못 지(池) 꽃연못이 있는 마을이란 뜻의 화지리다.

마을옆 저수지가 온통 연꽃으로 가득해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그래서 나는 연꽃과 함께 크고 자랐다.

큰 연잎은 소나기를 피하는 우산이었고,

연뿌리와 연씨는 배고프고 먹을 것 없던 그시절 어린날의 간식이었고,

저수지는 유일한 수영장이요 놀이공간 이었다.

그런 연유로 해서

나에겐 항상 연꽃은 고향의 꽃이요

연의 독특한 향기는 고향의 향기다.

특별히 개화 시기를 예상하고 가지는 않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더라고 관곡지엔 연꽃이 만개해 있었다.

뿐만아니라 새로운 품종을 심었는지 연꽃이 훨씬 화려해지고 다양해졌다.

사실 그동안 관곡지 연꽃은

역사성이나 그 규모에 비해서 꽃이 빈약한 품종이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이번에 그 불만이 해소 된 듯 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관곡지와 연계가 되어있지 않은것은 아쉬운 점이다.

그래서 관곡지를 방문한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실제 관곡지를 모르고 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실제 관곡지는 한쪽에 치우쳐있기도 하고 개방을 하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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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官谷池)

지정번호 : 시흥시 향토유적 제8호
위치 : 경기도 시흥시 연성동

조선전기의 문신인 강희맹 선생과 인연이 깊은 연못으로 선생이

세조 9년(1463)에 중추원 부사로 진헌부사가 되어 중국의 남경을 다녀올 때

연꽃씨를 채취하여 가지고 돌아와 이곳에서 처음 시험재배를 하여

널리 퍼지자 이러한 인연으로 세조 12년(1466) 읍호의 별호를 "연성(蓮城)"으로 하였다.

 정조 21년(1797)에는 정조가 수원 현융원(顯隆圓)을 행차하는 길에

안산관아(안산시 수암동 소재)에 유숙할 때

관내의 선비를 대상으로 과거를 실시하면서 어제(御題)로 시제(詩題)를 '연성'으로 정하여 실시하였다.

 못의 규모는 가로 23m, 세로 18m50㎝인데

 관내의 연성초교와 연성동 및 시흥시의 향토문화 축제명인 연성문화제(蓮城文化際)의 명칭은

이 못에서 연유해 명명되었다.

 

        ㅡ시흥시 향토자료참고ㅡ

 

 

ㅡ2021.08.01.관곡지 ㅡ

 

 

관곡지 연꽃 풍경

연꽃은 나에게는 추억의 꽃이다. 지금처럼 연꽃이 흔하지 않던 시절, 고향마을엔 연방죽이 있었다. 엄청나게 큰 저수지였는데 연이 번식하여 온 저수지를 점령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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