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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황금 들녘
들녘은 다시 황금색으로 가득 찼습니다. 아니 황금보다 더 황금 같은 황금색입니다. 알알이 영근 황금빛 나락은 어쩌면 황금보다 더 황금 같은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황금은 사람을 기분 좋게는 할 수 있지만 사람을 살릴 수는 없지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는 일제에 착취당해 식량이 없어서 굶어 죽는 장면이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물자가 풍부한 지금도 세상 곳곳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다지요. 그 굶주림 앞에서 황금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그 황금보다 쌀 한 톨이 우선일 테지요. 그렇게 소중하다는 뜻일까요? 벼는 물론 보리, 밀, 조, 옥수수... 곡식은 익으면 한결같이 황금색을 띱니다. 그 황금 들녘을 보기 위해 올해도 어김없이 들판으로 갑니다. 들판은 어느 한 곳 빈틈이 없이 가을로 가득 차 있습..
2022.09.25 -
안산 황토십리길 꽃무릇
꽃무릇은 흔히 상사화라고 부르는 꽃이지요.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전설의 꽃 상사화와는 다른 꽃입니다. 꽃무릇의 본래 이름은 석산이라고 한다지요. 의외로 생소한 이름입니다. 꽃무릇이든 상사화든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는 전설과는 일맥상통한 것 같습니다. 지금 안산의 상록오색길 1코스 황토십리길 한대앞역 구간에는 그 꽃무릇이 만개했습니다. 꽃밭의 면적도 매년 늘어나고 있어서 이제 꽃무릇 명소가 되었지요. ㅡ2022.09.21.상록오색길 ㅡ
2022.09.24 -
유명산의 유명한 숲과 유명한 계곡
전국에 유명한 산들이 많지요. 그런데 산 이름이 유명산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 유명산에 오르기 위해 코스모스 꽃이 하늘하늘 피어있는 상쾌한 가을 길을 달려 아침 일찍 유명산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아침 8시 10분. 휴양림 주차장은 9시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외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시 걸어서 휴양림으로 들어갑니다. 휴양림 입구에 들어서자 유명산의 유명계곡이 모습을 드러내고 도로변의 성미 급한 벚나무는 벌써 단풍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유명산 자연휴양림 안내도입니다. 유명산 휴양림은 우리나라 최초의 휴양림으로 조성되었다지요. 그 명성에 걸맞게 규모가 압도적입니다. 그러나 산행이 목적인 내게는 휴양림의 압도적인 규모와 편의 시설들이 모두 그림의 떡입니다. 그냥 지나쳐..
2022.09.21 -
시화호 일몰 풍경
*부지런한 사진가는 일출 사진을 찍고 게으른 사진가는 해넘이 사진을 찍는다고 하지요. 그러고 보면 나는 전형적인 게으른 사진가입니다. ㅡ2022.09.18.ㅡ
2022.09.18 -
우리나라의 가을은 들녘에서부터 옵니다.
지금 들녘은 따가운 가을 햇살을 받아 황금 옷을 짓습니다. 지금이야 그냥 무덤덤하게 맞이하는 가을이지만 입고 먹는 것이 전부였던 내 어릴 적엔 그 황금 옷이 완성되는 날 비로소 농부의 구릿빛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지요. ㅡ2022.09.15ㅡ
2022.09.17 -
동네 야경ㅡ오늘의 풍경, 오늘의 명언
*세상에는 복을 누리기 어려운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성질이 조급한 사람은 타오르는 불길과 같아서 보는 것마다 태워버리고, 은혜롭지 못한 사람은 얼음과 같이 차가워서 닥치는 대로 얼려 죽이며,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센 사람은 괴어 있는 물이나 썩은 나무토막과 같아 생기가 없다. 이런 사람들은 뜻이 있는 일을 하고 복을 누리기 어렵다. ㅡ채근담 ㅡ
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