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산(서래봉) 종주

2020. 6. 17. 10:52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진으로 하는 안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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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안산시 상록구 부곡동 634-5

 

 

 

 

안산의 너구리산은

지역사람들 이외에는 별로 아는이 없는 평범한 산이다.

 

 

마을 뒷산인 셈인데 마을 뒷산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꽤 큰 산이다.

더군다나 수리산과 연결되어있어서 제법 긴 코스의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높이도 해발 308 m로 낮은 산이지만

너구리봉,서래봉,두래봉등을 거느리고 길게 누어있는 형상이다.

 

 

 

산행시작 20여분만의 첫 조망ㅡ.

가야 할 너구리산(가운데)과 멀리 수암봉이 보인다.

 

 

 

일반적으로 너구리산 종주는 수암봉과 연계해서 총 8.2km다.

그러나 오늘은 부곡동 반월정수장 아래에서 시작해서 동막골로 내려오는 5.5km를 걸을 예정이다.

 

 

 

중간에 지나가는 철탑 ㅡ

너구리산 종주는 거리는 5km남짓 이지만

대부분 산허리를 걸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둘레길 기분으로 걸을 수 있다.

 

 

 

원래는 많이 다니지 않았는데

요 몇년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안산 시민들의 둘레길 명소처럼 되어버렸다.

 

 

 

산행시작 40여분만에 나오는 소나무 쉼터 ㅡ

초반 코스는 전반적으로 호젓한 오솔길 수준이다.

흠이라면 서해안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터널이 있어서

자동차 소음이 심하다는 것 ㅡ

 

 

 

쉼터라고는 하지만 궂이 쉬지 않아도 되는 난이도다.

그래서 그냥 지나친다.

 

 

또 하나의 이름없는 봉우리를 넘는다.

사실 전국의 유명 산들을 다니다가 아주 평범한 동네 뒷산을 종주하다보니

말이 종주지 기대감이 낮았다.

 

 

그러나 시작할때보다 오래 걸으면 걸을수록

소소한 산길, 숲길의 매력에 빠져드는 산이다.

 

 

 

다시 이름없는,아니 이름모를 봉우리를 넘는다.

모처럼 큰 바위들이 병풍처럼 성벽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로 

조망이 제법 멋진 암봉이지만 원래 등산로에서 벗어나 일부러 올라야 한다.

 

 

 

저 멀리 가야할 너구리봉 정상부가 보인다.

 

 

 

그리고 광교산도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ㅡ

 

 

 

조망은 좋지만

정규 등산로가 아니다보니 날카로운 칼바위를 오르내려야 하는 위험과 수고를 감수 해야 했다.

 

 

 

바위 양지꽃이던가?...

 

 

 

 

아뭏튼 못생긴 바위가 까칠하기까지 하다.

초보자에게는 추천할 수 없는 코스다.

 

 

 

요즘 해외 여행길이 막혔다는데

그래도 비행기는 잘도 간다.

 

 

 

수도 없이 지나다니는 길을 위에서 본다.

지나다닐때는 모르고 다니는데 여기서 보니까 멋진 시골 풍경이다.

역시 산행의 재미는 조망에 있다.

 

 

 

너구리산 너머는 수리산 임도가 지난다.

산능선을 사이에 두고 수리산 임도길과 너구리봉 종주길로 나뉘는 셈이다.

 

 

 

건너편 임도가 보인다.

그리고 내가 서있는 산 중턱에 내가 즐겨찾는 수리산 임도가 있다.

 

 

 

 

이제 정상이 가까워져 오면서 산길은 능선길로 바뀌었다.

 

 

 

 

 

 

 

 

 

 

 

 

너구리산은 사실 특별히 볼거리가 없는 산이다.

그래선지 누군가 곳곳에 쌓아놓은 작은 돌탑이 더 눈길을 끈다.

 

 

 

 

 

 

 

 

 

 

너구리산은 정상이 다가올수록 바위 암봉의 형태를 띤다.

그래서 비록 서쪽방향 한 방향이지만 멋진 조망을 선사한다.

 

 

 

부천 시흥방향 ㅡ

 

 

 

그리고 하산 할 동막골과 멀리 인천 조망 ㅡ

 

 

 

 

정상과 인접해 있는 큰바위 구간 ㅡ

 

 

 

 

너구리산 정상 ㅡ

산행 시작 1시간 40여분만에 정상을 지난다.

길게 누운 형상의 산 답게 정상도 특별하지는 않다.

서쪽 방향으로는 거대한 암봉이 절벽을 이루고 있어서 정상에 걸맞는 조망을 보여주고 있지만

다른 방향은 육산형이라서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 ㅡ

안산시가지와 중앙에 광덕산,그리고 저 멀리 시화호가 은빛으로 빛나고 있다.

 

 

 

 

 

 

 

 

그래도 북서쪽으로 수암봉과 슬기봉 능선을 볼 수 있다.

역시 그 위용이 대단하다.

 

 

 

하산해야 할 동막골 ㅡ

시간이 없어서 정상을 스치듯 지나쳐 하산길에 바로 들어선다.

 

 

 

정상에서 수암봉쪽으로 하산하는 길은 거의 90도에 가까운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그 흔한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다음 급경사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윗쪽 방치되어 있는 지역은 안산시 관할이고 아래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지역은 군포시 관할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지역은 안산사람이 더 많이 이용한다.

 

 

바람재 ㅡ

바람재는 수암봉과 너구리산,그리고 안산의 동막골과 군포의 바람골로 나뉘는 고개다.

여기서 오늘은 동막골로 하산한다.

 

 

 

고개에는 어김없이 돌무덤이 있다.

바람재도 영락없는 우리 고유의 고개 형태를 하고 있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고갯길 하며,돌무덤 하며...

고갯길을 내려서고 다시 산길을 10여분 걷고서야 산행의 끝지점인 장상동 마을에 도착했다.

2시간 여만이다.

하루 운동으로 딱 좋은 난이도와 시간이다.

 

 

 

 

 

 

ㅡ2020.06.16.너구리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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