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가볼만한곳 ㅡ노적봉과 노적봉공원 설경

2023. 12. 30. 14:17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진으로 하는 안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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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은 안산시 중심에 있는 나지막한 산입니다.

꼭 산이라고 부르기도 그렇지만

그렇다고 야산이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그런 산입니다.

높이는 해발 143m.

그러나 평지에 홀로 솟아있는 산이어서 제법 운동량이 많은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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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제법 많이 내린 크리스마스 날 새벽시간을 이용해서 잠시 노적봉에 오릅니다.

이제 막 동이 트기 시작한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몇몇 사람들이 지나간 발자국이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이렇게 미답인 눈길이 많아서

모처럼 새하얀 눈길에 나만의 발자국을 남겨봅니다.

▲문득 옛날 내가 어렸을때의

눈 오는 날 아침 풍경을 생각해 봅니다.

시골집 앞마당에 밤새 소복이 쌓인 하얀 눈.

어린 나이에 왜 그리 좋았을까요?

형제가 많았던 우리 집은 그 풍경이 좋아서 서로 일찍 일어나 눈 치우기 경쟁을 하곤 했죠.

그러나 어김없이 우리가 일어나서 나가면

벌써 아버님께서는 마당의 절반쯤은 쓸고 계셨습니다.

▲안산의 노적봉 공원은

1998년 총 사업비 108억을 투입하여 조성한 공원입니다.

이후 2004년에 다시 358억 원을 투입해서 2차 조성사업을 한 끝에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하죠.

인공폭포와 노적봉 둘레길, 그리고 다양한 체육시설이 들어선

안산의 대표 휴식공간입니다.

▲장미공원의 설경입니다.

순백의 장미공원을 지나 이제 노적봉 정상으로 오릅니다.

▲아무도 걷지 않은 미답의 계단을 오릅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건 외롭고 힘들기도 하지만

마음 설레는 기분 좋은 도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요즘은 인생에서 미답의 길을 가는 일이 흔치는 않죠.

누군가 개척해 놓은 길을 편안하게 가는 현대인들.

▲정상에 오르는 마지막 계단입니다.

노적봉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등산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그래도 제법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그렇게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새 정상입니다.

정상에도 한 두 사람이 지나간 듯 하지만 정상석 주변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간은 아직 깨끗합니다.

▲노적봉 정상은 여러 방향에서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그중에 나는 올라왔던 반대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에 볼 수 있는 제일 컨트리클럽과 수리산 쪽 조망입니다.

▲노적봉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일출 감상 포인트입니다.

때마침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해 뜨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잠시 멈춰 서 봅니다.

▲얼마큼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눈 내린 아침 특유의 뿌연 하늘 저쪽으로 찬란한 아침해가 솟아오릅니다.

제법 장엄한 일출입니다.

▲길은 잠시 참나무 숲길로 이어지다가

다시 니기다소나무 숲길로 바뀌었습니다.

▲니기다 소나무는 우리가 어렸을 때 일본 소나무라고 했던 소나무죠.

일본넘들이 처음 들여와서 그렇게 부른 모양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북아메리카에서 들여온 소나무라고 합니다.

식재도 일제 때보다는 한국전쟁 이후에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니기다 소나무에대한 오해와 진실

▲니기다소나무는 주로 주변의 낮은 야산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소나무입니다. 어렸을 때 아버님께서는 일본 소나무라고 하셨던 나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몸통 중간을 뚫고 나오는 맹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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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눈길을 조심조심 내려서다 보니 어느새 노송 군락지에 내려섰습니다.

3~400년 된 노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숲이죠.

 

[안산 가볼만한곳]2.노적봉 소나무숲의 설경

▲안산 노적봉공원 둘레길 옆에는 3~500년 된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소나무숲이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날 그 소나무 숲을 찾았습니다. 눈 내리는 날 소나무 숲은 다른 앙상한 활엽수 숲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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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 군락지 옆으로 조성된 노적봉 둘레길입니다.

노적봉을 한 바퀴 돌게 되어 있는 노적봉 둘레길은

총 2.5km로 사시사철 걷기 좋은 둘레길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명소입니다.

 

안산 단풍명소 ㅡ노적봉 둘레길 단풍터널

위치: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고잔로 162 . 늦은 단풍으로 유명한 안산의 노적봉 둘레길로 올해 마지막 단풍사냥을 간다. 대부분의 단풍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을무렵 이곳에 오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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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부터 눈 치우느라고 고생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아무튼 우리가 편안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건

곳곳에서 수고해 주신 이분들 덕분입니다.

▲이렇게 노적봉 산행과 둘레길 반 바퀴 걷기를 간단히 끝냈습니다.

제법 많은 눈이 내렸지만 시내에 있어서 가능한 일이죠.

아무튼 안산의 노적봉 공원은

산행과 운동, 그리고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휴식공간입니다.

 

 

ㅡ2023.12.25.노적봉공원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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