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의 휴식 ㅡ오늘의 풍경, 오늘의 명언
2021. 7. 14. 17:22ㆍGALLERY(오늘의 풍경 그리고 오늘의 명언/동식물
*밝음은 항상 어둠에서 비롯됨을 알라.
굼뱅이는 더럽지만 매미로 변하여 가을 바람에 맑은 이슬을 마시고,
썩은 풀은 빛이 없지만 반딧불이로 변해서 여름 밤을 빛낸다.
깨끗함은 항상 더러움에서 나오고
밝음은 항상 어두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ㅡ채근담 ㅡ
(작가노트): 드디어 잠자리의 비행이 시작되었다.
고추잠자리.
가을을 상징하지만 사실은 여름부터 비상을 시작한다.
특히 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저녁나절.
시골 마당을 가득 메우다시피 했던 고추 잠자리의 나는 모습은 참 어지러웠다.
그 잠자리를 잡겠다고 같이 날뛰던 어린 아이는 덩달아 어지러워 주저 앉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멤돌던 잠자리가 어느 순간 막대기 끝에 앉아 미동도 없이 휴식을 취한다.
그제서야 아이는 살금살금 다가가 잡을 수가 있었다.
잠자리와의 한 판 승부가 끝나는 순간이다.
ㅡ2021.07.14.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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