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수변공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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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좋은날 수변공원 풍경
온 대지를 핥퀴듯 거칠게 내리던 장맛비가 그치더니 요술을 부리듯 먹구름으로 가득했던 하늘이 아름다운 하늘로 변신합니다.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구름은 더없이 하얗습니다. 그 다이내믹한 하늘 풍경 때문에 치과 치료 후의 통증을 견디며 좀비처럼 카메라를 들고 나갑니다. 집 앞 갯강엔 폭우에 밀려든 흙탕물이 물의 색깔을 붉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철학자 니체의 말이던가요? 구정물에 비친 별 빛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지요. 오늘 그 말을 실감합니다. 온갖 쓰레기와 함께 떠내려온 흙탕물 위에 비친 하늘과 고층아파트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얼마 후 붉은 수변이 마술이라도 부리듯 변신을 합니다. 구름에 그늘이 지면서 파아란 하늘이 내려앉은 것입니다. 그래서 흙탕물이던 수변이 푸른 하늘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순전히 하늘과 카..
2022.07.01 -
수변공원 야경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로 돌아간다. ㅡ맹자 ㅡ "낮보다 아름다운 밤"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이곳은 사실 불과 3~4년 전에만 해도 갈대습지였다. 흔적없이 사라진 광활한 습지가 불야성으로 바뀐것이다. 말 그대로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풍경으로 바뀐것이다. ㅡ2021.06.05.안산 수변공원 ㅡ
2021.06.14 -
지금 안산수변공원은 꽃길...
위치:안산시 상록구 해안로 742 수변공원 산책을 위해서 집을 나선다. 집을 나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온 대지는 봄 꽃들로 하려하게 치장하고 있었다. 이제 본격적인 수변길로 접어든다. 수변은 초입부터 화려한 철쭉이 길게 늘어서 나를 환영하는듯 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꽃들의 향연. 말 그대로 꽃길이다. 그에질새라 수변 뚝방의 야생화도 잔잔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화려한 꽃잔치에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이 화답을 하듯 줄지어 걷고 있다. 불과 3~4년 전까지만해도 갈대습지였던 수변이 하늘을 찌르는 고층아파트로 가득찼다. 안산의 수변공원길은 총 2.5km로 상록오색길 3코스이며 안산갈대습지공원과 안산호수공원의 연결로 이기도하다. 반월천이 시화호로 흘러들어가는 하천과 갯골이 만나는 지점이며 안산시에 속해 있으며..
2021.04.24 -
안산수변공원 ㅡ눈내리는 저녁풍경
눈은 주로 저녁에 내린다. 아니 꼭 그런건 아니겠지만 왠지 새벽과 저녁에 눈이 내리는 빈도가 많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그건 아마도 출퇴근 시간의 불편함, 아니면 일과중에는 느끼지 못한 동심을 일과 후에 느낄 수 있어서가 아닐까? 아무튼 엊그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고 저녁무렵에 눈이 내린다. 오랜만에 부랴부랴 카메라를 둘러메고 집앞 수변공원 산책로에 들어서자 벌써 제법 많은 눈이 쌓였다. 하얀눈을 포근하게 덮고 있는 갈대 꽃, 포근하게 눈이불을 덮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더 추워보였다, 마치 새들이 잔뜩 움츠리고 있는듯 해서다. 한 참을 걷다보니 어느새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덕분에 오랜만에 눈내리는 으스름 저녁길을 걷는다. 유년시절 왠지 모르게 좋았던 으스름 저녁, 지금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이유..
2021.01.15 -
수변공원 야경
상전벽해 천지개벽 화려한 변신... 이러한 수식어들이 딱 들어맞는 현장이다. 3~4년전만 해도 양쪽모두 갈대습지였던 곳이다. 인간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위대하다고 생각되기도 한 현장이다. ㅡ2020.05.28.수변공원 ㅡ
2020.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