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을의 끝

2022. 12. 7. 09:11바라보기/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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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지만 슬펐던 가을이 갔습니다.

실질적인 가을이야 벌써 갔겠지만

어제 눈이 내리면서 확실한 겨울이 된 것이지요.

그러나 어쩌면 지난가을은 10.29 이태원 참사로 마감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무려 158명이 죽고 196명이 다쳤다고 하지요.

전쟁도 아니고 천재지변도 아닌데 이렇게 많이 죽고 다친 경우가 세계 사고사에서 얼마나 있을까요?

더 황당한것은 미안하다, 죄송하다, 내 책임이다, 내가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대통령부터 아래로 책임 떠 넘기기에 바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뭐 했냐고?"

그럼 윗사람들은 뭘 했을까요?

뿐만아니라

영정과 위패없는 분향소에 조문하기는 코미디를 넘어 2차 가해였지요.

근조 없는 리본, 희생자가 아닌 사망자.

누구의 아이디어일까요?

책임을 지고, 책입을 묻고, 사과하고, 물러나고, 재발 방지의 대책을 세우는

극히 상식적인 나라는 진정 먼 나라일까요?

 

ㅡ2022.12.07.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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