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오봉의 사계

2020. 6. 1. 14:58GALLERY(오늘의 풍경 그리고 오늘의 명언/풍경

 

 

 

 

 

 

 

 

 

도봉산에 속해있는 여성봉과 오봉은 암봉이라기 보다는 바위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아름다운 바위 봉우리다.

도봉산 주봉에서 서북방향으로 뻗어나온 줄기의 끝,우이령을 사이에 두고 북한산과의 경계에 있어서 별도의 산군처럼 느껴지는 봉우리다.

산악지형인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멋진 암봉들이 많다.

그중에는 인수봉이나 자운봉,설악산의 달마봉이나 속리산의 문장대처럼 웅장하거나 멋진 암봉들이 많지만 도봉산의 오봉처럼 아름답다는 표현을 할만한 암봉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다.

뿐만아니라 오봉은 계절마다 다양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봄이면 미암(美岩)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기암괴석 틈바구니에서 피어난 진달래꽃이 다섯개의 봉우리에 아름다운 꽃단장을 한다.

꽃단장을 한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의 모습은 마치 천상의 화원과도 같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나는 매년 4월말쯤,

오봉에 진달래가 필 무렵이면 연중행사처럼 오봉에 오르곤 한다.

특별한 준비도 없이 2시간쯤이면 오를 수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사실 2시간의 산행으로 이만큼의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산이 또 있을까?

 

 

 

 

 

 

 

 

 

 

 

 

 

 

 

 

 

 

 

 

 

 

 

 

 

 

 

 

 

 

 

 

 

 

 

오봉은 모든것을 다 갖춘 매력 봉우리다.

다섯봉우리가 서로 아름다움을 뽐내듯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도 일품이지만,북한산을 배경 삼고

도봉산의 주능선의 호위를 받으며 단아하게 자리잡은 모습 또한 일품이다.

거기에다 서울시내의 장쾌한 조망과 멀리 서해바다까지 조망 된다.

그래서 날씨가 좋은 날이면

여성봉과 함께 서해로 넘어가는 일몰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아니 손색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일품 일몰 쇼를 감상할 수 있다.

 

 

 

 

 

 

 

 

적기의 오봉의 가을 풍경은 흡사 꽃핀 봄 풍경 같다.

사실 이런 풍경을 만나기도 쉽지않다.

꽃 핀 오봉을 만나는 시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듯이,        

절정의 단풍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산에서의 절정의 단풍은 몇일 가지 않기때문이다.

그 절정의 단풍든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물론 예측도 잘 해야하지만 어느정도 운도 따라야 한다.

언젠가 산에서 만났던 어느 산악 사진가가 한 말이 생각난다.

'산에서 마음에 드는 풍경을 만나기란 10번중에 1번쯤'이라고...

 

 

 

 

 

 

우리나라의 모든 산들은 계절마다 뚜렷한 특색이 있기마련이지만

특히 오봉은 계절마다 다양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래서 꼭 사진찍는 일이 아니라면 언제 아무때나 올라도 후회없는 산행이 가능한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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