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여행]푸른 학이 산다는 청학동 그리고 삼성궁

2023. 4. 1. 15:17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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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화엄사 관람을 마치고 광양매화마을로 이동을 합니다.

그러나 매화꽃은 어느새 지고 없습니다.

그래서 급히 다음 여행지를 변경하려고 인터넷 검색을 합니다.

이윽고 주변의 '청학동 삼성궁'이 검색되었습니다.

청학동은 그동안 궁금했던 여행지 중에 한 곳이었지요.

▲그래서 네비를 삼성궁으로 설정합니다.

하동에서 삼성동으로 가는 길은 의외로 오래 걸렸습니다.

구불구불 산길을 40분쯤을 들어가야 나오는 청학동 삼성궁.

청학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은밀하고 깊숙한 곳이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입장료 7,000원을 내고 입장하면 나오는 연못입니다.

지붕은 청학을 형상화 했을까요?

푸른색은 아니지만 학을 형상화한 듯합니다.

▲호수 옆으로 흐르는 계곡에는 아름다운 폭포가 있습니다.

이곳이 청학동에 걸맞은 심산유곡임을 말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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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안내판에는 [배달민족의 성전 삼성궁]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왜 삼성궁일까요?

단군신화의 환인, 환웅, 단군을 세 성인으로 모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청학동 마을로 알고 있는 청학동은 해발 850m 높이에 있습니다.

청학동에 있는 삼성궁은 우리 민족 고유의 예(禮)와 도(道)를 행하며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과 이화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조성한 성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고조선시대에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소도'를 복원했다지요.

당시에는 죄를 지은 죄인이 이곳으로 숨어들어와도 잡아가지 못할 만큼 신성시 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매년 10월이면 삼성궁의 창조자인 한풀선사가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개국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개천대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그러면 '한풀선사'는 어떤 사람일까요?

한풀선사는 스승인 낙천선사로부터 "한풀아! 너는 앞으로 민족혼을 샘솟게 하는 우물을 파거라.

그래서 목마른 자들이 샘을 찾듯 뿌리를 잃은 수많은 사람들이 쉬고 목을 축이게 하라"는 말을 듣고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4만 여평의 청학골에 1,500개의 솟대돌탑을 쌓았다고 합니다.

▲성벽 같은 돌탑 사이로 나 있는 작은 고개를 넘으면

다시 작은 연못이 나오고 연못 주변에는 기묘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약간 기분이 묘한 느낌의 조형물입니다.

마침 이슬비까지 내리는 날씨라서 더욱 음산한 분위기입니다.

▲청학동은 예로부터 땅의 생명력이 충만하여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했다지요.

뿐만 아니라 땅이 기름지고 이곳의 우물물을 먹으면 장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라시대 학자인 최치원과 도선국사등이 이곳에서 수련했다지요.

▲다시 성문 형태의 동굴을 지나면 또 다른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신성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기괴해 보이는 풍경입니다.

▲아무튼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운치 있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을 풍경입니다.

역시 자연은 자연스러워야 멋있습니다.

▲이제 이 돌담을 나가면 삼성궁에서 가장 멋스러운 풍경이 펼쳐질 것입니다.

해발 850m의 고지대에 있으리라고 생각되지 않은 비 현실적인 풍경이지요.

▲돌담을 돌아서면 펼쳐지는 풍경입니다.

기괴하기까지 했던 기암괴석과 돌탑들이 어우러진 풍경에서

갑자기 에메랄드빛 호수가 있는 평화로운 풍경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치 별천지에 온 듯합니다.

청학동이란 도인들이 사는 이상향을 뜻한다고도 하지요.

그 이상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름다운 호수길을 돌아서 이제 삼성궁을 향해서 갑니다.

▲삼성궁을 향해서 걷다가 뒤돌아 본 풍경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청자빛 호수입니다.

▲산책로는 이제 걷기 좋은 흙길로 바뀌었습니다.

마치 돌길이던 아래쪽과 바뀐 풍경 같습니다.

▲마치 어느 시골동네의 돌담길 같습니다.

그러나 너무 단정하게 조성된 돌담길이라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청산도나 제주도의 돌담길과는 운치가 다릅니다.

▲아무튼 너무 많은 조형물과 무분별한 돌탑들이 오히려 분위기를 망쳐놓은 풍경입니다.

자연을 더 활용했더라면 훨씬 운치 있는 풍경이었으리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맨 위쪽에서 내려다본 호수 풍경입니다.

가을이었더라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요?

▲무슨 의미의 조형물일까요?

원시적 느낌의 조형물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제 아름다운 산책로는 정점을 향해서 갑니다.

그런데 고대하던 삼성궁은 아직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제 고개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쯤이 삼성궁일까 했는데 여기도 아닙니다.

▲그래서 고개를 넘어가 봅니다.

고개를 넘자 본격적인 도인촌이 나타납니다.

▲고개를 넘어서도 꽤 넓은 지역에 갖가지 조형물과 돌담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는 여러 건물도 있습니다.

저 건물들 중에 삼성궁이 있을터.

그러나 시간이 없어서 여기서 탐방을 마치고 뒤돌아 섭니다.

▲초입의 조금은 음산한 분위기 때문인지 아내는 관람을 포기하고

혼자서 돌아본 삼성궁 포스팅이었습니다.

처음엔 사실 7000원 입장료가 조금 비싸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돌아보면서는 입장료 값어치는 하고 남을 듯하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조성해 놓은 돌탑과 돌담,

그리고 다양한 조형물까지,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여행지였지만

너무 많은 조형물들 때문에 오히려 산만해서 실망했던 여행이었습니다.

 

 

ㅡ2023.03.22.청학동 삼성궁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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