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볼만 한 곳] 뿌리공원에서 친목모임

2022. 11. 4. 16:08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

위치: 대전광역시 중구 뿌리공원로 79 뿌리공원

 

 

내게는 40년도 넘은 친목모임이 있습니다.

고향 동무들이 의기투합을 해서 만든 모임이지요.

'화지리'라는 마을 이름 첫자와 벗'友'자를 써서 이름은 '화우회'라고 칭했지요.

 

 

11명이 거창하게 시작한 모임입니다.

한때는 1년에 1번 가족동반 모임에 부부는 물론 아들딸들까지 참석해서

왁자지껄하고 화기애애했던 모임이었지요.

 

 

그런데 이런이유 저런 이유로 줄어들더니

급기야 오늘 모임은 4명 참석입니다.

아무튼 1년만에 만난 친구들이 반갑기도 하면서 애잔한 마음도 듭니다.

 

 

그나마 각지에 흩어져 있어서 비교적 모두에게 접근성이 좋은 대전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간단하게 산책할 곳을 찾은 곳이 대전 중구의 뿌리공원입니다.

 

 

뿌리공원은 孝를 바탕으로 한 뿌리 찾기 테마공원입니다.

뿌리를 알게 하여 경로효친 사상을 함양시키고

한겨레의 자손임을 일깨우기 위해서 조성한 공원이라지요.

 

 

공원은 무려 3만 3천여평의 부지에

각종 편의시설과 각 성씨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각자의 뿌리를 찾아서 걷습니다.

산허리에 조성되어 있어서 보물찾기 하듯 걷다 보면 운동은 덤으로 따라옵니다.

 

 

그렇게 얼마를 걸었을까요?

드디어 뿌리를 찾았습니다.

 

 

성씨가 수백개가 넘기 때문에 그냥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안내센터에서 안내책자를 받으면 번호 표시가 되어 있고 그 번호를 찾아가면 쉽습니다.

 

 

공원 앞뒤로는 아름다운 호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넓은 잔디밭도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잔디를 밟지 마세요'가 아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이지요.

 

 

잔디밭 한편에는 족보 박물관도 있습니다.

내부는 족보의 유래등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자신의 뿌리를 이렇게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족보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을까요?

우리 민족은 기록에 관한 한 대단한 민족이지요.

 

 

앞쪽 호수에서는 수상 공연도 하고 오리배 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공원의 가을 풍경입니다.

공원은 어느 한 곳 빈틈없이 가을로 꽉꽉 채워져 있습니다.

 

 

2시간쯤 공원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입장료도 없는 공원인데 참 아기자기하게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비록 4명이서 한 친목모임이었지만

차분하고 즐거웠던 과장되지 않은 우정을 나누었던 하루였지요.

그런데 서로 헤어질 땐 누구랄 것도 없이

「건강하자」로 인사가 통일되었습니다.

그런 나이가 되었다는 증거이지요.

아무튼 늙으나 젊으나 건강이 최고입니다.

 

 

ㅡ2022.10.30.대전 뿌리공원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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