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꽃 풍경 ㅡ단원구청앞

2020. 7. 20. 08:10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진으로 하는 안산여행

반응형

위치: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250

 

 

 

 

 

단원구청은 나의 행정구역이기도 하지만 바로 집앞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그런 곳에 이렇게 대단위 해바라기꽃밭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단조로운것인지를 여실히 증명해주는듯 해서 좀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집 근처에 이렇게 대단위 해바라기꽃밭이 조성되어 있다는것도 대단한 발견인데

내가 방문한 날은 하늘까지 아름다운 날이었다.

 

 

 

그러나 7월의 여름 태양이 내리쬐는 한여름 날의 해바라기꽃밭 즐기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하더라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척척 작품이되는 풍경 앞에서는 그 여름날의 작렬하는 태양도 푹푹 찌는 날씨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해바라기꽃밭을 걷다가 멀리 검은색을 띈 구역이 있었다.

그래서 그지역은 일찍 피어서 시들은 때문인줄 알고 다른쪽으로 걸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갈색 해바라기였다.

멀리보면 볼품 없지만 가까이 개별 꽃을 보면 특색있고 예뻤다.

그러나 화사하고 노란 해바라기의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것이어서 별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닌것 같다.

 

 

 

 

 

 

 

 

 

 

 

 

 

 

 

 

 

 

 

 

 

 

 

 

 

 

 

 

 

아파트와 해바라기...

잘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조합인데도 푸른하늘 덕분에 오히려 이국적인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자연과 문명의 아름다운 조합인 셈이다.

 

 

 

 

뭐니뭐니해도 해바라기는 푸른하늘과 제일 잘 어울린다.

그래서 해바라기인지,해바라기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해바라기 꽃밭이 장관인것은 큼직한 꽃들이 일제히 한 방향을 보기때문이다.

한 방향,같은 방향을 본다는것은 아름답기도 하고 무한한 힘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사랑도 마주보는 것보다 같은 방향을 보는것이 더 좋은것 같다.

같은 방향을 본다는건 같은 생각을 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반란일까?

용기일까?

다 no라고 할때 혼자 yes라고 하는건 보는 시각에 따라서 용기일 수도 있고 반란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건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해바라기 꽃밭에 가면 꼭 그런 장면이 있다.

이곳 해바라기 꽃밭에도 다 남동쪽을 보고 있을때 혼자서 서북쪽을 보고 있는 꽃이 있었다.

 

 

 

 

모든 피사체들이 그렇지만

해바라기꽃은 최적기에 가야지 온전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꽃과 잎이 크기때문에 그만큼 상처나고 쓰러지고 시들 확률이 높기때문이다.

오늘 우연히 만난 우리동네 해바라기꽃밭은

최적기에 푸른 하늘의 최고의 조건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한 판이었다.

 

 

 

 

ㅡ2020.07.15.안산 단원구청앞 ㅡ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