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가울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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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산책하기 좋은 항가울산과 휴암산
산책은 뭐니뭐니해도 산길 산책이 최고다. 등산 말고 산책... 그래서 요즘 그 말썽 많은 아파트 시세도 숲세권이 좌우한다고 한다. 그렇게 아파트 시세까지 좌우한다는건 좀 그렇지만 아무튼 걸어서 숲에 갈 수 있다는건 행운인것 같다. 요즘 가장 더운 시간인 한 낮 뒷산 산책을 즐긴다. 때론 체력의 한계점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좋은 점도 많아서다. 가장 좋은 점은 사람이 없어서다. 코로나때문에 사람 지나치는것도 신경 쓰이는 요즘. 마스크 쓰지 않고 싫컷 맑은 공기 마쉬며 하는 산책. 모든 사람들의 로망인 노마스크 산책을 할 수 있어서 좋다. 항가울산 운동시설. 항가울산과 휴암산은 낮은 동네 뒷산이지만 산은 산이다. 인위적인 공원 보다 숲향기도 좋지만 적당한 산 특유의 오르내림이 있어서 좋다. 거기에다 중간중간에..
2021.08.28 -
추억을 소환해주는 나만의 아카시아꽃 길
아카시아 꽃내음이 그윽해지면 어김없이 찾는 나만의 비밀의 시골길. 올해도 잠깐 시간을 내어서 걸어본다. 그 독특한 시골길 풍경은 올해도 온전한 모습으로 나의 추억을 소환해 주었다. 사실 매년 찾으면서도 내심 노심초사 하면서 찾는다. 주변이 모두 개발 되면서 마치 섬처럼 고립되어 있는 낮은 산을 끼고 있는 길이라서 그렇다. 아니나다를까 이날도 덤프트럭이 연신 드나들고 있었다. 알아보니 자투리땅에 수목 식재를 하고 있었다. 공원화를 한다고 아스팔트 포장을 하지는 않을련지 걱정아닌 걱정을 해 본다. 좀 불편해도 한 곳 쯤은 그냥 놔둬도 괜찮을텐데 말이다. 그러나 민주주의라는게 다수의 의견이 우선이니 소박한 나의 생각은 발붙일 곳이 없으리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질척거리는 길을 좋아할리 없을테니까.... ..
2021.05.18 -
아카시아꽃 피어있는 추억의 시골길
안산의 항가울산 자락에는 요즘 보기가 쉽지않은 추억의 길이 있다. 옛노래 가사처럼 '소달구지 덜컹 대는' 그런 길이다. 황톳길 양 옆으로 아카시나무가 많아서 나는 매년 이맘때면 추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이 곳을 찾는다. 봄비가 촉촉히 내린 다음날 찾은 그 시골길은 작은 언덕배기와, 비포장 황톳길의 물웅덩이 그리고 길가에 핀 아카시꽃과 그 향기까지... 영락없는 어렸을때 시골 동네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물론 산이지만 워낙 도시 가운데 있는 산이어서 머지않아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겠지만 동심으로 나를 안내해 주는 이 길이 참 좋다. 요즘은 시골마을에 다녀보아도 이런 오리지널 비포장 황톳길을 만나기가 쉽지 않는게 사실이다. 동네길은 물론 들길까지 콘크리트포장이 되어 있어서다. 그래서 나에게는 숨겨놓은 비경, 아..
2020.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