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ㅡ생각을 찍다.(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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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까치꽃(큰 개불알꽃)ㅡ봄 꽃5
주변에서 요즘 많이 보이는 꽃이다. 유럽 원산지의 귀화식물중에 하나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큰 개불알꽃'이다. 나도 그렇게만 알고 무심코 부르던 꽃이다. 그런데 오늘 알게된 새로운 사실. 그 새로운 사실은 불편한 사실이었다. 그 이름이 일본넘이 붙인 이름이란다. 가을쯤 맺히는 열매가 개의 음낭같다고해서 '큰개불알꽃'이라고 부르던 일본말을 직역한 말이란다. 더 불편한건 더 이쁜 우리말 꽃이름도 있는데 그 흉칙한 이름을 더 흔하게 썼다는 사실이다. 우리말 이름은 봄소식을 전하는 까치같다고 해서 '봄까치꽃'이다.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이 마치 비단을 깔아놓은것 같다고 해서 땅 地 비단 錦을 써서 '지금(地錦)'이라 부르기도 했단다. 이렇게 멋진 이름을 두고 궂이 일본 이름을 직역해서 쓴 생물학자들의..
2020.03.27 -
지금은 서로를 의심해야 하는 시간...
'코로나19'라고 명명된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은 움츠리고 또 움츠려들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봄으로 향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호수공원의 홍매화 한 그루, 혹시나 하고 운동삼아서 카메라를 둘러메고 산책에 나섰더니 아니나 다를까 벌써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요리조리 몇컷 담다보니 홍매화 아래로 마스크를 쓰고 잔뜩 움츠린 자세로 걷고 있는 부부가 잡혔다. 봄은 봄이되 봄이 아닌 요즘 우리들을 대변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 그대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공포의 바이러스 코로나19가 인류를 덮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없이 코로나19가 온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아니나다를까 어김없이 이번에도 서로 나만 살자고 난리가 났다. 마스크 대란이라고 할 정도로..
2020.03.08 -
정월대보름의 추억
내가 어렸때는 각각의 명절마다 특별한 놀이가 있었다. 옛날에는 단오날도 특별한 명절이었던것 같은데 우리때만 해도 단오는 거의 잊혀진 날이었고, 설과 정월대보름,그리고 추석이 대표적인 명절이었다. 설날은 윷놀이,제기차기,팽이치기등 다양한 놀이를 즐겼지만 설빔 얻어 입는것과 세뱃돈 받는것에대한 추억에 묻혀서인지 별로 추억되는게 없는것 같다. 그리고 추석은 누나들이 하는 강강술래나 그네타기,씨름등 나름 재미있었지만 정월대보름의 다양한 놀이의 추억에 비할바가 아니다. 설날부터 대보름날까지는 사실 매일 특별한 날이었다. 그 특별한 새해의 행사가 대보름에 끝이나는 것이다. 그래서 어른들의 놀이도 많았고,우리 어린이들의 놀이도 많았던것 같다. 찰밥(오곡밥) 숨겨놓은것 찾아 먹기,잠 안자기,가랫불 넘기,불놀이,폭죽 터..
2020.02.09 -
새해의 다짐
https://www.gwailnm.com/?p=14250(축산항 일출) 새해의 계획 새해의 다짐 새해의 목표.... 사실 뭐 이런것들을 하지 않기로 마음 먹은지도 벌써 몇년이 흘렀다. 나이들면서 욕심을 되도록이면 내려놓자는 생각에서 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부분 이루지 못하기도하고 이루어지지도 않는 부질없는 일이라는 생각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시 떠밀리다시피 단체의 중책을 맡게되면서 어쩔수 없이 그런것들을 생각하고 계획해 본다. 잘 했다는 평가를 받기위해서도 아니고 못했다는 손가락질 당하는것이 싫어서도 아니다. 기왕 떠밀려서 하게되었지만 후배들을 위해서 최선은 다해야겠다는 다짐 오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ㅡ2020.01.05.ㅡ
2020.01.05 -
2019년 마지막 날의 해돋이와 해넘이
2019년 마지막날 아침. 올해는 새해를 기리기 보다 가는 해를 기려보고자 일출을 맞으러 간다. 마지막 날 해넘이는 더러 보러 갔지만 마지막 날 해돋이를 일부러 보러가기는 처음인것 같다. 출근길에 잠깐 들러서 해돋이를 감상할만 한 곳을 찾다보니 수변공원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변공원에 도착하자 마지막 날을 거창하게 장식이라도 하려는듯 여느때보다도 더 붉은 여명이 밝아왔다. 이윽고 순식간에 용광로에서 불덩이가 솟아오르듯 붉디붉은 해가 솟는다. 정말 장엄하고 아름다운 일출이다. 여느해 못지않게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다사다난했던 한 해의 마지막 해가 떳다. 날마다 쉬임없이 돌고도는 해이지만 소원을 빌 생각보다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앞섰다. '365일동안 수고했다' 부랴부랴 출근..
2020.01.02 -
직선과 곡선의 미학
. . 반복은 사람들이 싫증을 느끼게 하는 한 요인이다. 그러나 시각적으로는 꼭 그렇지만은 않는 것 같다. 색과 선이 조화를 이루는 반복은 더욱 그렇다. ㅡ2018.09.26.거류산에서 ㅡ ㅇㅇㅇ
2019.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