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02)
-
관악산 단풍 ㅡ국기봉
만추의 가을날 오후 한나절에 할수 있는 산행지를 머릿속에 그려보다가 문득 떠오른곳은 작년 이맘때 화려한 단풍에 매료되었던 관악산 공원이다. 관악산에 간다고 하자 신림동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이 자기도 가고싶다고 한다. 10여년만에 아들과 함께하는 산행이 된 셈이다. 아들을 만나 가을이 한창인 관악산공원을 지나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서자 단풍나무가 화려한 색감을 뽐내고 있다. 아들의 체력을 생각해서 정상이 아닌 삼막사쪽으로 향한다. 관악산 공원에서 1.5km쯤은 비교적 걷기좋은 오솔길 수준이다. 그 오솔길 수준의 등산로가 끝나면서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올라갈수록 더 짙어지고 있었다. 가야할 국기봉도 보인다. 아들에게 더 갈 수있느냐고 물으니 괜찮단다. 그래서 다시 국기봉을 향한다. 이윽고 능선길에 올라서..
2019.12.05 -
안산여행ㅡ노적봉공원 둘레길의 단풍터널
위치: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고잔로 162 . 여행을 하면서 우리는 가끔 기대와 다른 풍경과 마주하게 될 때가 있다. 어떤때는 기대했던것 보다 훨씬 멋진 풍경을 보게되기도 하고 어떤때는 기대했던것 보다 훨씬 실망감을 안겨주는 풍경과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그중에 오늘은 기대 이상의 풍경과 마주하게된 경우다. 노적봉 트레킹을 위해서 노적봉 폭포공원에 들어서는 순간 화려한 총천연색 향연에 심장이 괜히 빨라지고 있었다. 안산의 노적봉 트레킹 코스는 해발 155m의 노적봉을 순환하는 코스로 총길이 2.5km다. 거기에다 낮은 산이지만 산 정상을 오르내릴 수 있는 여러 코스가 조성되어 있어서 운동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안산 최고의 명소다. 산길에 들어서자 온 산이 온통 가을로 가득했다. 시내에서 이런 가을..
2019.12.02 -
안산여행 ㅡ 정지산 공원의 가을 풍경
위치: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산90-3 안산의 대표 슬로건은 '숲의 도시'다. 그래서 숲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주택가 주변의 산과 녹지 공간에 많은 공원을 조성했다. 정지산 공원도 그중에 하나다. 정지산 공원은 사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들어선 공원이다. 산림 훼손이라는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개발해놓으면 좋은것 또한 사실이다. 공원이라는 명칭이 붙기는 했지만 엄연한 낮은 산이라서 운동량도 좋고 숲의 공기도 좋다. 단풍이 절정인 정지공원 중앙 쉼터ㅡ 도심속의 공원과 달리 원래 야산에 길을 내고 벤치같은 시설만 해놓은 곳이라서 산속 공원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이건 좀 쌩뚱맞다. 건너편 산등성이로 지는해가 제법 아름답다. 정지 제1공원과 제 2공원은 2002년 안산시 선부동의 해발 60m의 낮은..
2019.11.27 -
용산 가족공원의 가을 정취
위치: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서울 친목모임에 다녀오는길에 지하철 환승역이 마침 국립박물관역이다. 국립박물관은 용산가족공원 내에 있다. 그래서 평소에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용산가족공원 산책에 나섰다. 고궁들처럼 역사성이나 유명 관광지가 아닌 용산가족공원은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동기부여가 되지않는게 사실이다. 용산가족공원은 박물관역에서 바로 연결이 되어 있었다. 공원에 들어서자 가족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동이 약간 불편하신 듯한 노부부가 다정하게 걷다가 벤치에 앉는 모습이 보였다. 부부가 같이 노후를 보낸다는게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듯 했다. 마침 가을로 가득 찬 공원은 화려한 색의 향연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용산 가족공원터는 사실 우리나라의 치욕의 역사로 점철된 터다. 우리는 단순하게 미..
2019.11.26 -
안산여행 ㅡ만추의 수암봉
위치:안산시 상록구 수암3길 46 수암봉은 수리산 줄기에서 서북쪽으로 뻗어나온 봉우리다.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과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경계에 있으며 높이는 398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조망이 뛰어나다. 원래는 독수리를 닯았다고 해서 독수리봉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 말렵에 산봉우리가 수려하다고 하여 수암봉(秀巖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2시간이면 오르내릴수 있다. 그래서 여유있는 한나절 산행의 내 단골 코스이기도 하다. 봄 산이 일률적인 풍경을 보여주지 않듯이 가을의 산도 일률적이지 않다. 아래가 단풍들면 윗쪽은 벌써 단풍이 져버리기 일쑤다. 특히 높은산 일수록 그렇다. 그래도 수암봉은 그리 높지 않아서 시기만 잘 맞추어서 오르면 만추의 산을 즐길수 있다. 중간정..
2019.11.23 -
여주 가볼만한 곳ㅡ황학산 수목원
위치:경기도 여주시 황학산수목원길 73(매룡동) TEL. 031-887-2744 여주 황학산 수목원은 사실 처음 들어보는 수목원이다. 내가 모르는 수목원이 뭐 별거 있겠느냐는 시큰둥한 생각으로 지인의 안내에 따랐다. 그러나 수목원에 들어서는 순간 내 생각이 틀렸다는걸 직감할 수 있었다. 2012년 개원한 신생 수목원이었지만 황악산과 연계된 명실상부한 국립수목원이었던 것이다. 황학산 수목원은 82000여평의 면적에 습지원, 석정원, 산열매원, 미니가든, 항아리정원 등 식물의 생태와 기능에 따라 특색화한 14개의 테마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생 수목원이라서 뭐 수목원 느낌 보다는 식물원 느낌이 더 많이 나는 수목원이었다. 그렇지만 비교적 낮은 산인 황학산과 연계되어 있어서 하루 소풍으로는 안성맞춤인 수목원..
2019.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