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여행 ㅡ만추의 수암봉

2019. 11. 23. 18:34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진으로 하는 안산여행

 

 

위치:안산시 상록구 수암3길 46

 

 

 

 

수암봉은

수리산 줄기에서 서북쪽으로 뻗어나온 봉우리다.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과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경계에 있으며

높이는 398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조망이 뛰어나다.

 

 

 

 

원래는 독수리를 닯았다고 해서 독수리봉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 말렵에 산봉우리가 수려하다고 하여

수암봉(秀巖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2시간이면 오르내릴수 있다.

 

 

 

 

 

그래서 여유있는 한나절 산행의

내 단골 코스이기도 하다.

 

 

 

 

봄 산이 일률적인 풍경을 보여주지 않듯이

가을의 산도 일률적이지 않다.

 

 

 

 

아래가 단풍들면 윗쪽은 벌써 단풍이 져버리기 일쑤다.

특히 높은산 일수록 그렇다.

 

 

 

 

 

그래도 수암봉은 그리 높지 않아서

시기만 잘 맞추어서 오르면

만추의 산을 즐길수 있다.

 

 

 

 

중간정도 올랐을때

다양한 색상의 단풍으로 물들어 있는 모습이

마치 모자이크 처럼 아름다운 나무 한그루를 만난다.

 

 

 

 

그 나무를 깃점으로

한발 한발 오를때마다 단풍색이 짙어지고 있었다.

 

 

 

 

거기에다 오후 3시의 햇살에 반사되어

단풍은 황금색을 연출하고 있었다.

 

 

 

 

오후3시

가을날의 오후 3시는 벌써 해가 기울어져

45도의 각도로 단풍잎들 사이를 통과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단풍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단풍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 정상부에 도착했다.

 

 

 

 

 

'만산홍엽'이란 바로 이런것...

 

 

 

 

정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은 풍경이 펼쳐졌다.

 

 

 

 

만산홍엽을 연출해 내는건 물론 단풍이지만

기울어가는 햇살도 한 몫을 했다.

 

 

 

 

수암봉 정상

사진놀이 하면서 천천히 올랐어도 딱 1시간만에 정상에 섰다.

물론 돌아오는 2코스로 오르면 조금 더 걸리기는 하지만

그정도의 시간으로 이정도의 아름다운 조망을 즐길수 있는 산이 몇이나 될까?...

 

 

 

 

수리산 최고봉인 태을봉

산에 산그림자가 겹쳤다.

이 또한 쉽게 볼 수 없는독특한 풍경이다.

 

 

 

 

해는 이제 서해로 지려하고 있다.

 

 

 

 

서해로 지는 해는 언제나 황금빛이다.

그 황금빛을 받은 수리산 줄기줄기가 아름답다 못해 신비스럽다.

 

 

 

 

수암봉은 일몰 명소이기도 하다.

 

 

 

 

계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요즘은 시화호 넘어로 해가 지는 시기이다.

 

 

 

 

 

내친김에 낙조까지 감상하고 내려갈 요량으로

점점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주변 풍경을 책을 읽듯 감상한다.

 

 

 

수암봉 일몰 감상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일몰 감상 후 내려오기가 쉬워서 좋다.

 

 

 

 

 

 

빠른 걸음으로 내려오면 2~30분이면 내려올 수 있기때문이다.

 

 

 

 

드디어 해는 지려하고

어둠에 잠기기 싫은듯 단풍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단풍에 너무 취해서 일까?

오늘의 일몰은 생각보다 아름답지는 않았다.

 

 

 

 

그시간 동쪽하늘에는 벌써 반달이 중천에 떴다.

해지는 모습보다 달뜨는 모습이 더 아름다운 저녁이다.

 

 

 

 

시화호로 지는 해

노을이 아름다운 날은

해가 진 뒤 30분쯤이 더 아름다운데

오늘은 별로일것 같아서 그냥 하산길에 들었다.

일몰 풍경이야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단풍 풍경은 정말 최고였다.

별다른 고생 없이 가을 선물을 받은 느낌....

말 그대로 만추의 수암봉을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ㅡ2019.11.07.안산 수암봉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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