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꽃

2025. 5. 14. 18:47바라보기/꽃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라는 뜻을 가진 망초꽃은

계란과 비슷하다고 해서 계란꽃이라고도 한단다.

 계란 프라이 꽃.

그 망초보다 조금 더 이쁘고 큰 꽃이 개망초다.

망초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꽃이라는 뜻의 이름을 갖게 된 데는 다음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에 맨 처음 건설된 철로변에 흰 꽃이 피었다.

엄청난 번식력을 가진 꽃이었다.

사람들은 일본놈들이 조선을 망하게 하려고 이 꽃의 씨를 뿌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망국초로 부르다가 망초로 바뀌었다고 한다.

아마도 미국에서 들여온 철도침목과 함께 묻어들어온 것으로 생각되는 망초 꽃은

이후 더 예쁜 꽃이 나타나자 망초보다 더 나쁜 꽃이라는 뜻의 개망초라 불렀다.


망초와 개망초는 우리같은 일반인은 쉽게 구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번식력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어린 날의 내 기억으로는

농사 지으시던 아버님께서 가장 싫어하신 잡초들 중에 하나였다.

그때 아버님께서는 개망초를 '밭을 망치는 풀'이라고 하셨다.

밭을 묵혀두면 어김없이 온 밭을 점령해 버린 잡초가 그 개망초라고 하셨다.

그때야 묵혀둘 땅이 많지 않아서 몰랐는데

지금은 묵전밭이 많아서 시골길 가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어느 시골이나 관계없이 농사짓지 않은 땅은 어김없이 개망초 세상이다.

 

ㅡ2025.05.14.안산 호수공원.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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