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

2022. 7. 8. 00:04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진으로 하는 안산여행

위치: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480-7

위치: (지번) 대부북동 1841-10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서면서 한바탕 거센 비가 내립니다.

비는 시골에서 자란 나를 항상 동심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그래서 한 때는 일부러 비 오는 날 산에 오르기도 했지요.

 

 

 

오늘은 산이 아니라 시화호 습지로 향합니다.

 

 

 

대부 바다향기테마파크는 시화호 습지에 조성된 수변공원입니다.

1.2km에 달하는 자연형 수로와 여의도 광장의 4배의 크기라고 합니다.

 

 

 

생태연못과 습지 관찰테크, 청춘불패 동산, 테마화훼단지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한때는 다양한 꽃을 심어서 화려한 테마파크의 진면목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조금 방치된 느낌입니다.

 

 

 

그래도 광활한 초원위로 곧게 뻗어나간 관찰데크를 걷는 기분은 상쾌합니다.

 

 

 

특히 비내리는 날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지요.

 

 

 

곳곳에 정자와 벤치 등 쉴 곳이 조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사실 여름날 대낮에 방문하기에는 마땅치 않습니다.

 

 

 

추억의 지게 입니다.

어렸을 때 나의 전용 지게도 있었지요.

그때는 온 식구가 전용 지게가 있었지요.

옛날 어린이들에게도 지게를 지워야 했던 시절의 아픈 추억입니다.

 

 

 

청춘불패 광장입니다.

 

 

 

청춘불패...

그렇지요.

지지 않는 게 청춘이지요.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면 되는 거니까요.

다시 일어서서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건 청춘의 특권이지요.

 

 

 

비만 오지 않는다면 잠시 쉬어가고 싶은 빈 의자입니다.

확 트인 초원.

바람은 또 얼마나 시원할까요?

 

 

 

어제 내린 폭우에 곳곳이 물에 잠겨있습니다.

 

어린날엔 비가 오면 그냥 좋았지요.

지금처럼 워터파크 같은 물놀이 시설이 없던 시절.

골목길로 나가 도랑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입니다.

 

 

 

도랑이 지금처럼 콘크리트가 아니라 흙이라서 막고 물놀이를 할 수 있었지요.

댐처럼 막고 수문을 내기도 하고 수로를 만들기도 하고.

어쩌면 지금의 도식화된 물놀이 시설보다 더 창의적인 물놀이가 아니었을까요.

 

 

 

광활한 초원 위로 한바탕씩 비가 몰려왔다 몰려갑니다.

 

 

 

그 빗물에 길이 잠긴 곳도 있습니다.

그 잠긴 길의 모습이 옛 비포장 시골길 같습니다.

 

 

 

한때 다양한 꽃을 심었던 화훼단지 가는 길입니다.

지금은 방치되어 있어서 아쉬운 곳이지요.

 

 

 

그사이 비는 그쳐있고

이제 반환점을 돌아서 나옵니다.

 

 

 

역시 흙길은 자연 친화적입니다.

저 뒤쪽 송전 철탑만 아니라면 영락없는 옛 추억의 길입니다.

 

 

 

그렇게 한 바퀴 돌아서 원점으로 돌아옵니다.

천천히 2시간쯤 걸렸지요.

그렇지만 절반도 제대로 걷지 않았습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아직은 어린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나름 멋있습니다.

 

 

 

몇 살 때쯤이었을까요.

한 여름 소나기가 내리면 일부러 마당에 나가 뛰어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없던 시절이었지요.

여름날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물놀이.

최고의 피서였지요.

비가 오면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그 동심이 되살아나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는 철없는 마음.

아무튼 오늘 그 철없는 마음을 달랜 하루였습니다.

 

 

ㅡ2022.06.30.바다향기테마파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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