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등산코스]2.천혜의 자연 전망대 불암산 정상

2024. 4. 29. 18:07오르다/서울 근교산

 

[불암산 등산코스]철쭉동산에서 오르는 불암산 산행(1)

▲임도 보고 뽕도 따고.도랑치고 가재 잡고.마당 쓸고 동전 줍고.1석 2조.꽃구경도 하고 산행도 하고.그런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불암산입니다.그래서 불암산 등산코스를 검색해 보니 무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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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포스팅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불암산의 높이는 해발 508m입니다.

그러나 정상에 서면 마치 1000m 급 정상에라도 서는 듯한 느낌입니다.

워낙 웅장하게 우뚝 솟은 암봉이기 때문입니다.

갓 500m 초반의 산정에서 느끼는 벅찬 감정.

그래서 정상에 오른 산객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대단한 큰 산에라도 오른듯한 감격에 어린 표정입니다.

동행한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와! 서울에도 멋진 산들이 많네ㅡ"

그동안 북한산 관악산만 다녀서 그렇습니다.

사실 나도 불암산 하면 괜히 그냥 서울 근교의 낮은 산쯤으로 생각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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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 방향에서 보는 정상입니다.

국기가 있는 바위가 실질적인 정상이지만 정상석은 그 아래에 있습니다.

로프를 타고 올라야 하기도 하고 바위 위라서 협소하기도 해서입니다.

그래서 체력과 심장이 강한 사람만 오를 수 있도록 한 것 같습니다.

▲실제 정상으로 오르는 루트입니다.

밧줄 타기를 두 번이나 해야 오를 수 있습니다.

나도 마지막 힘을 내 봅니다.

▲정상입니다.

바위가 마치 연꽃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거침없는 사방, 팔방의 조망이 환상적입니다.

모름지기 정상이란 이쯤 되어야 이름값을 하죠.

▲수락산 방향 파노라마입니다.

석장봉 너머로 수락산은 선명하게 보이지만

그 옆 도봉산은 흐린 날씨 때문에 희미하게 보입니다.

▲더 가까이 담아본 석장봉과 수락산입니다.

20 년쯤 전에 한번 올랐던 수락산.

다시 한 번 올라보자고 아내와 의기투합해 봅니다.

▲북한산 방향입니다.

역시 희미하게 보일 뿐입니다.

▲그리고 서울시내 전경입니다.

역시 대단한 서울입니다.

▲이때 올라오지 않겠다던 아내가 줄을 타고 올라옵니다.

멋진 정상에 서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 듯합니다.

▲다시 정상에서 내려와서 담아 본 정상입니다.

사실 평일이어서 이렇게 쉽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주말이었다면 줄타기 순번 기다리는데도 많은 대기시간이 필요할 듯.

이제 정상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하산길에 듭니다.

하산은 최단코스인 정암사 방향으로 합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초록초록 연초록 숲입니다.

매년 이맘때만 볼 수 있는 색감이죠.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에 있는 쥐바위입니다.

마치 입을 벌리고 있는 흉측한 쥐의 모습 같습니다.

▲하산하기 전에 잠시 석장봉에 올라봅니다.

▲석장봉에 있는 다람쥐 광장입니다.

다람쥐 쳇바퀴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리 불리는 듯.

▲그리고 석장봉에서 본 불암산 정상입니다.

인수봉의 뒷모습과 비슷한 느낌.

아무튼 불암산의 정상부는 대단한 명산입니다.

마치 1000m도 훌쩍 넘는 산 정상의 모습 같습니다.

▲여기서 청암능선길로 하산합니다.

▲한 참을 내려가다가 왠지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뒤돌아 봅니다.

아직도 정상부가 "나 여기 있노라!"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 코스도 쇠줄 타기는 기본입니다.

그래도 체력소모는 큰 편이지만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올해 연분홍 철쭉과 첫 조우.

그러고 보니 불암산에 산철쭉이 거의 없는 듯합니다.

▲극심한 쇠난간길이 끝나고 얼마쯤 걸었을까요?

멋진 조망점이 있어서 점심을 먹습니다.

▲조망점에서 본 북한산입니다.

북한산의 위용은 가까이서 봐도, 멀리서 봐도 모두 대단합니다.

원래는 오늘 북한산 산행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철쭉동산이 뭐라고, 그거 본다고 급 변경한 불암산 산행입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

▲그리고 역시 희미하게 보이는 도봉산입니다.

북한산과 쌍벽을 이루는 서울의 대표산이죠.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서자 길이 마치 다람쥐 길처럼 얽혀있습니다.

여기에서 비교적 길이 좋은 불암정 방향으로 갑니다.

▲불암정입니다.

앞쪽으로는 도봉산과 북한산, 그리고 서울시내 전경이 내려다 보이고

뒤쪽으로는 불암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이는 천혜의 조망점입니다.

▲마지막 쇠난간입니다.

급격사 암벽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해서 설치한 쇠난간구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조망점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대부분 걷기 좋은 숲길입니다.

▲불암산이 금강산에서 왔다는 전설입니다.

한양의 남산이 되고 싶어서 금강산에서 먼 길을 왔으나

이미 남산이 있는 것을 알고 지금의 자리에 머물게 되었다는 전설.

▲생각을 담다.

▲정암사에 도착했습니다.

사실상의 산행이 끝나가는 지점입니다.

이제 서울둘레길과 얽혀서 이정표가 정신이 없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차가 있는 힐링센터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둘레길을 걷습니다.

▲이제 완연한 녹음을 형성한 참나무 숲길.

이 이상 상쾌하고 이 이상 좋을 수 없습니다.

▲피톤치드가 연둣빛 나뭇잎 사이로 마구마구 쏟아져 내리는 듯합니다.

피톤치드 샤워라도 하는 기분입니다.

▲나비정원을 지나고, 다시 철쭉동산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불암산은 마치 정상부의 암봉이 스님이 모자를 쓴 모습 같다고 하여

불암산佛巖山이라 했다고 하죠.

그 이름이 말해주듯 불암산은 거대한 화강암 기반의 산입니다.

그래서 암벽등반 할 수 있는 암장이 많기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러한 이유 등으로 멀리서 보면 그냥 위험한 산, 볼품없는 시시한 산으로 생각하기 쉬운 산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리 생각해서 수도권 산 중에서 유일하게 오르지 않았던 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산행으로 그 모든 편견이 정리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멋진 산.

보기보다 멋진 산.

높이에 비해 훨씬 익사이팅한 산.

*산행코스:불암산힐링센터 주차장 ㅡ철쭉동산 ㅡ엘리베이터 전망대 ㅡ쌍봉탑 ㅡ천병샘 ㅡ학도암장 ㅡ불암산성 ㅡ거북바위 ㅡ정상 ㅡ석장봉 ㅡ능선길 ㅡ불암정 ㅡ정암사 ㅡ나비정원 ㅡ주차장(총 7.6km 아주 점심포함 천천히 5시간)

 

ㅡ2024.04.25.불암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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