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등산코스]석림사에서 오르는 수락산(석림사코스) 2.

2024. 5. 12. 20:14오르다/서울 근교산

 

[수락산 등산코스]석림사에서 오르는 수락산(석림사코스) 1.

▲석림사: 경기 의정부시 동일로 122번 길 177.수락산은 거의 20 년쯤 전에 다녀온 산이다.그래서 어렴풋이 기억에는 있는 산이지만 어느 코스로 올랐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여름날 올라서

gabo.tistory.com

▲위의 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하산은 올라온 방향의 반대쪽인 깔딱고개를 지나 다시 석림사코스로 할 예정이다.

올라왔던 길보다 훨씬 난코스이지만 수락산의 핵심 코스 중 한 구간이기 때문이다.

▲내려오면서 뒤돌아 본 정상 암릉의 다양한 모습이다.

그냥 바위만 덩그러니 있었다면 삭막했을 암릉.

흙 한 줌 없을듯한 바위 사이사이에서 살아가는 나무가

위압적이고 삭막한 암릉을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었다.

마치 바위가 옷을 입은 듯.

가을에 단풍이 든다면,

겨울에 하얀 눈이 쌓인다면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728x90

▲정상에서 내려와 잠시 걷기 좋은 능선길을 200m쯤 걸으면 나오는 철모바위다.

독일 군인의 철모 같다고 해서 투구바위, 혹은 철모바위라 불리게 되었다는 바위다.

▲조금 더 가까이서 본 철모바위.

작은 바위들과 어우러진 모습이 정감 있어 보인다.

▲철모바위에서는 노원골과 수락골등으로 갈 수 있다.

▲코끼리바위 방향.

지금 생각해 보니 거의 20년 가까이 된 수락산 산행 때 올라왔던 코스다.

코끼리바위와 하강바위, 그리고 치마바위와 남근석 등 기암괴석이 즐비한 능선이지만

오늘은 내차가 있는 석림사의 정반대 방향이라서 포기하고 깔딱고개 방향으로 진행했다.

다음 수락산을 찾는다면 저 코스 예약.

▲철모바위를 지나고 나서도 길은 잠깐동안이나마 아기자기한 암릉길로 이어졌다.

그러나 그 잠깐동안의 걷기 좋은 길이 끝나면 최고의 난코스가 시작된다.

▲위로부터 코끼리바위, 철모바위, 주봉 정상이다.

▲이제 본격적인 바위 전시장의 시작이다.

여기서부터 깔딱고개까지.

전 구간이 계단과 쇠줄 타기를 해야 하는 구간이지만

눈을 뗄 수 없는 기암괴석이 즐비한 구간이기도 하다.

그만큼 반대급부도 많은 구간인 셈이다.

▲집채 만 한 바위를 받치고 있는 작은 돌.

▲배낭바위.

아슬아슬한 바위들의 연속이다.

▲배낭바위를 돌아서며 뒤돌아 본 정상부 모습이다.

그 아래 뭔가 기어오르는 모습의 바위가 외계인 바위라는데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

▲다시 뒤돌아 본 배낭바위.

▲이제 여기서부터 깔딱고개까지는 400m쯤.

대부분 쇠줄을 타고 오르내려야 하는 구간이다.

▲바위틈에서 살아낸 나무의 치열한 生.

소나무와 참나무다.

자신이 싹튼 자리에 묵묵히 적응하며 살아가는 생명력.

어찌 힘들지 않고 괴롭지 않고 외롭지 않을까?

그래도 마침내 살아내는 치열한 나무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아니 한 수 배운다.

▲내려온 아찔한 암릉과

내려가야 할 독수리 바위다.

▲아무리 봐도 엄지바위 같은데 독수리 바위라고 한다.

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독수리를 닮았겠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름 붙여본 미끄럼바위다.

아무튼 이름 모를 아름다운 바위다.

▲쇠난간 중간에서 만난 목계단.

계속되는 쇠줄 타기에 이제 계단이 반갑다.

▲목계단을 내려서면

길은 아주 잠깐 흙길로 이어지다가 다시 쇠난간구간이다.

▲뒤돌아 올려다본 내가 방금 전 내려왔던 암봉이다.

길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암봉에 길이 있다는 게 신기할 뿐이다.

▲그리고 당겨본 건너편 코끼리 바위.

▲매월정과 그 뒤 북한산과 도봉산.

▲서울 시내방향.

▲이제 마지막 쇠줄 타기 구간이다.

가장 경사가 가파른 구간이기도 하다.

▲내려와서 올려다본 쇠줄.

거의 암벽 타기 수준의 구간이다.

물론 쇠줄과 발 디딜 쇠말뚝이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게 오를 수는 있다.

▲그렇게 악전고투 끝에 내려선 깔딱고개 정상이다.

깔딱고개는 매월정과 수락산역,

그리고 내가 가야 할 장암역 방향등으로 갈 수 있는 네거리다.

▲석림사가 있는 장암역방향.

거의 볼거리가 없다.

그냥 거친 흙길이다.

▲거친 흙길을 터덜터덜 걷다 보니 어느새 아침에 만났던 삼거리다.

깔딱고개에서 800m를 내려온 셈이다.

여기서부터는 올라올 때 왔던 길이다.

▲쪽동백꽃.

▲드디어 하산 완료다.

누군가 산길은 인생길과 같다고 했던가?

이 코스를 두고 한 말이 아닐꺄?

아무튼 인생길처럼 치열하게 오르내려야 하는 코스였다.

▲산행코스: 석림사 ㅡ삼거리 ㅡ도정봉능선 ㅡ기차바위 우회 ㅡ헬기장 ㅡ정상 ㅡ철모바위 ㅡ독수리바위 ㅡ깔딱고개 ㅡ석림사(총 4.8km, 휴식 점심포함 천천히 4시간  30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