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2. 15:36ㆍ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진으로 하는 안산여행
상록 오색길은 집 주변 안산의 둘레길이다.
그동안 트레킹으로 즐기던 그 둘레길을 오늘은 라이딩으로 하려고 한다.
집을 나서 상록오색길의 3코스인 수변공원길에 들어서자
길가를 수놓은 야생 봄 꽃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그 이름도 정겨운 봄맞이꽃,민들레,냉이꽃 그리고 이름모를 보라색계통의 꽃...
봄기운이 완연한 수변공원길에는 봄마중이라도 하는듯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다.
상록 오색길은 총 길이 16km로 수변공원길, 생태하천길, 황토십리길,갈대습지길, 본오들판길등
5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구간중에는 안산호수공원을 경유하는 구간도 있다.
집을 나선지 10여분만에 그 호수공원구간을 지난다.
벚꽃 만발한 호수공원에서 잠시 사진 놀이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호수공원을 나오면 생태하천길이다.
하천의 한쪽엔 보행자,다른 한쪽은 자전거길로 조성되어 있어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그래서 잠시 역방향으로 달려서 안산의 두물머리에서 잠시 쉬어간다.
생태하천길이 끝나는 지점이다.
이제 여기에서 황토십리길로 이어진다.
황토십리길의 초입에는 400년된 성황나무가 우뚝 버티고 서 있다.
이 지역은 시화방조제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조기나루 마을로
어업의 전초기지 역활을 하였다고 한다.
황토십리길에 들어서자 화려한 봄꽃이 반갑게 맞아 준다.
원래 황토십리길은 자전거길이 아니다.
그래도 길의 분위기와 운치에 비해서 걷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라이딩 하는데는 큰 불편은 없다.
도시에서 이런 황톳길을 걸을 수 있다는건 대단한 행운이 아닐 수 없을텐데
걷는 사람이 많지 않은건 아이러니다.
여기도 어김없이 꽃 눈이 내린다.
문득 드는 생각...
왜 사람들은 꽃 눈이라고 하지않고 꽃 비라고 할까?
황토십리길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간이다.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그리고 가을이면 가을 겨울이면 겨울 사계절이 아름다운 길이다.
사리역.
황토십리길의 중간쯤에는 작년 9월에 개통된 수인선 전철의 사리역이 있다.
어울림 공원.
어울림 공원은 원래 수인선 협괘열차가 다니던 철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조성된 황토십리길과 나란히 하는 공원이다.
본오들판길.
도시에서 일순간에 시골로 들어선다.
어쩌면 상록 오색길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
시골의 봄 풍경은 꽃이 아니라 찰랑대는 무논 풍경이다.
시골 태생인 내게는 꽃보다 더 정감이가는 풍경이다.
이제 오늘 라이딩의 마지막 구간인 갈대습지길에 들어섰다.
갈대습지길은 갈대습지공원을 끼고 걷는 길이다.
물론 걷기도 좋지만 자전거타기에도 좋은 구간이다.
갈대습지에도 어느새 봄이 내려와 있다.
1시간 50분여의 라이딩이 끝났다.
사진 찍고 휴식을 포함한 시간이다.
중간 중간에 연결구간만 매끈하게 조성이 된다면 최고의 평일 라이딩코스가 될 법 한데
그 부분이 좀 아쉬웠다.
ㅡ2021.04.05.상록오색길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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