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1. 04:37ㆍ세상은 넓다/남유럽(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마드리드에 1주일 내내 비가 내렸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가랑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날씨.
마치 동남아의 우기 같은 날들이다.
그래서 결국 우중 산책을 나섰다.
▲카사 데 캄포 공원.
숙소에서 지하철로 1 시간쯤의 거리에 있는 공원으로
마드리드에서는 물론 유럽 전 지역을 통틀어서도 가장 큰 공원 중에 하나라고 한다.
▲집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10호선 Batan 역에서 내리면 바로 공원과 연결이 되었다.
카사 데 캄포 공원은
면적은 훨씬 더 넓지만 우리나라의 서울대공원쯤 되는 공원이다.
서울대공원처럼 놀이시설과 동물원, 호수, 케이블카 등이 공원내에 있었다.
▲마드리드의 대부분의 공원들이 그렇듯 카사 데 캄포 공원도
자연 친화적이었다.
인위적으로 만든 길보다 사람들이 다녀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길이 더 많은 공원.
그래서 공원이 아니라 자연속에 온 느낌이었다.
▲조금 걷다보니 놀이공원이 나왔다.
비가 오는데도 여기저기서 공포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약하게 내리는 이슬비는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그래도 산책하는 데는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
▲걷다보니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소나무와는 조금 다른 품종이지만
껍질은 조금 비슷해 보였다.
수형은 역시 우리나라 소나무가 최고인 듯하다.
▲자연스러운 길.
길을 일부러 만들지 않은 듯하다.
사람들이 다녀서 만들어진 길이 거미줄처럼 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걷고 싶은 길을 마음대로 걸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앵초와 비슷한 야생화.
이렇게 큰 공원에도 꽃나무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
공원에도 꽃나무 조림을 별도로 하지 않은 듯.
우리나라의 공원이었다면 지금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매화꽃이 흐드러졌을 텐데.
아무튼 인위적으로 가꾸지 않아서 더 정감 있는 공원이었다.
▲공원 중앙에는 낮은 언덕이 하나 있었다.
마치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느낌의 언덕이다.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제법 조망이 좋았다.
▲누워서 살아가는 소나무.
쓰러져 누웠지만 서 있는 나무만큼 튼실하게 살고 있었다.
▲공원 한적한 곳에도 여전히 쓰레기통은 있었다.
마드리드는 쓰레기통 천국, 화장실 지옥이다.
집만 나서면 어디에서나 보이는 게 쓰레기통이다.
그러나 반대로 화장실은 그 어디에도 없다.
공원은 물론 지하철역, 관광지, 심지어는 철도역에도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있는 철도역은 유료로 운영하고 있었다.
▲공원 내에 있는 호수.
큰 강이나 바다가 없는 마드리드에서 물구경 할 수 있는 곳은
크고 작은 곳곳의 호수와 분수다.
▲제법 큰 호수다.
호수 둘레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다.
그래서 호수 반대편에 있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반 바퀴를 돌았다.
▲카사 데 캄포 공원은
면적이 약 1,722 핵타르로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 5 배 이상 크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이렇게 넓은 공원이 생겨났을까?
원래는 16세기경 펠리페 2세가 왕실 사냥터로 조성했다고 한다.
이후 왕실 사냥터로 사용되다가 1931년 공화정 정부에 의해서 일반에 개방되었단다.
ㅡ2025.03.02.카사 데 캄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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