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는 물론 일반인도 산책하기 좋은 곳 ㅡ남양 성모성지

2021. 7. 1. 10:48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

경기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12구(지번) 주소남양읍 남양리 1704 (지번)

 

 

남양 성모 순례지는 병인년(1866년) 대박해 때 많은 순교지들이 피 흘리며 죽어간 무명 순교지이다.

남양 순교지는 다른 순교지와는 달리 무명 순교자들의 치명터였기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무관심 속에 방치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83년부터 성역화되기 시작하였다.

1991년 10월 7일 한국 천주교회 사상 처음으로 성모 순례지로 공식 선포되었다.

 

 

이후 화성시는 이곳을  화성8경 중의 하나로 지정하였다.

이곳은 남양순교성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화강암의 대형묵주알,

그리스도왕상, 성모동굴, 오솔길 모자상, 요셉성인상 등이 있으며,

아늑하고 성스러운 분위기 조성을 위한 성지 조성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

성모님 품 같이 아늑하고 포근한 경관을 지닌 곳으로  전국의 천주교 신도들의 순례지 겸 휴식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남양성모성지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어서 몇번 들렸던 곳인데

10여년만에 다시 들렀다.

 

 

정문을 들어서면 중앙에 인자한 모습으로 서 계시는 성모상이다.

전에는 없었는데 새로 조성한 성모상이다.

 

 

성모상 옆으로 멋진 수형의 단풍나무 한그루가 있고

그 아래에는 정갈한 약수가 흐르고 있다.

 

 

 

사실 천주교 신자가 아닌데도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위압적이지 않은 수수함에 있다.

 

 

그런데 요즘 주차를 유료화 하는등

접근성을 어렵게 해서 아쉽다.

 

 

 

 

 

남양성모성지에서 가장 유명한 묵주기도의 길이다.

화강암으로 된 묵주를 돌면서 기도 할 수 있도록 조성했는데

하늘에서 보면 그 길이 마치 성모님이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하는 신비의 길이다.

 

 

그 묵주의 길 위에 조성된 평화 기도의 길이다.

 

 

평화 기도의 길은

예수님의 일대기를 사건별로 조각해 놓은 길이다.

 

 

신자들은 물론 일반인도 천천히 산책하면서

예수님의 일대기를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길디.

 

 

 

 

 

 

 

 

 

 

 

 

묵주의 길은

시원하게 조성된 푸른 잔디 광장을 가운데 두고 조성되어 있어서

꼭 기도가 아니어도 산책하기에 안성마춤이다.

그러나 기도하시는 분들의 기도에 방해가 될까봐 조심스럽기는 하다.

 

 

아무튼 마음 정화에 최적화 된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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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조성한 거대한 성당이다.

공장의 굴뚝을 연상시키는 성당인데 그 위압감 때문에

지금까지 내가 알던 남양성모성지의 수수한 이미지가 깨져서 아쉽다.

 

 

 

남양성모성지는 유명하지 않은 이름없는 일반 신자들이 순교했던 곳이다.

그래서 성모동산이라고 불릴만큼 수수하게 방치(?)되었었다.

그러나 요즘 엄청난 변신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수수했던 때가 좋았지만

신자들 입장에서는 더 신격화된 지금이 훨씬 좋을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남양성모성지는 힐링의 장소임에는 틀림없는 곳이다.

 

 

ㅡ2021.06.30.남양성모성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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