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 그 아름다운 여정 8 ㅡ 농로와 수로

2021. 6. 13. 06:52바라보기/시골풍경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물이 찰랑대며 흐르는 수로.

 

 

푸른 들녘을 시원하게 가르는 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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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와 수로는 우리나라 들녘의 대동맥이다.

논농사를 짓기 위한 필수 현대화 시설인 것이다.

저런 현대화 된 관계시설이 없었던 옛날에는

물대는 것도 추수해서 볏짐 나르는 것도 전쟁과도 같았다.

지게로 벼 열단 이쪽저쪽을 집으로 날라야 했고

그러다 리어커라는게 보급되면서 훨씬 수월해졌다.

그리고 다시 경운기가 들어서고

급기야 만능 트렉터가 모든걸 해치우는 시대가 열린것이다.

그러면서 덩달아 넓어지고 반듯해져야 했던것이 농로다.

 

수로의 변천사도 마찮가지다.

수량이 풍부한 수로가 없었던 시절.

아버님은 날이 밝기도 전에 논으로 나가셨다.

조금이라도 빨리 도랑물을 막아 논에 대야 하기도 했지만

논에 가두어진 물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농사가 생명과도 같았던 시절.

자식 같은 벼가 말라 죽는걸 볼 수 없었던 농부는

급기야 이웃 논의 물을 도둑질 하기에 이르기도 했던것이다.

그래서 물싸움이 그치지 않았다.

그런 살인에까지 이르른 물싸움은 영화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저수지와 댐이 건설되고

핏줄처럼 수로가 건설된 후

지금은 물걱정 없는 평안한 농사를 짓는 것이다.

 

 

 

ㅡ2021.06.12.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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