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협구름다리와 충청도 양반길 1코스

2022. 6. 18. 06:25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여행

전편에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괴산 산막이옛길 트레킹

위치:충북 괴산군 칠성면 산막이옛길 88 괴산의 산막이옛길을 걷기 위해 아내와 함께 아침 일찍 길을 나섭니다. 2시간여의 운전 끝에 산막이옛길 주차장에 도착할 무렵 빗방울이 들기 시작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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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충북 괴산군 칠성면 산막이옛길 8

 

 

산막이 마을을 지나면서 길은 이제 충청도 양반길 1코스로 이어집니다.

산막이옛길이 편도 4km쯤이니까 체력이 좋은 사람은 더 걸어도 좋은 길이지요.

 

 

 

양반길 1코스는 산막이 마을에서 연하협구름다리까지 4.3km로

1시간쯤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부부는 내친김에 더 걷기로 합니다.

 

 

 

수변과 가까이 걷기때문에 더욱 자연 친화적이고 운치가 있습니다.

 

 

 

괴산호는 협곡에 건설되었기때문에 깊이는 깊지만 넓이는 마치 강처럼 좁습니다.

그래서 호수느낌 보다는 강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그 청자빛 강가를 양반처럼 걷습니다.

양반, 그래서 일까요?

성격 급한 아내도 오늘은 내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 주면서 천천히 걷습니다.

 

 

 

가늘게 이어지는 꾸밈없는 길.

그래서 오히려 산막이옛길보다 옛길 느낌이 더 나는 길입니다.

 

 

 

중간쯤에 있는 삼신바위입니다.

괴산댐이 생기기 전에는 경치가 빼어나고 강물이 빠르게 흘러서 살여울이라고 부르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삼신(해, 달, 별의 신)이 내려와 목욕을 즐기다가 날이 밝아 승천하지 못하고 바위가 되었다지요.

이후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아이를 점지해 달라고 치성을 드렸다고 합니다.

 

 

 

아무튼 산막이 옛길 못지않게 양반길 또한 다양한 이야기가 서려있는 전형적인 둘레길입니다.

 

 

 

특히 이 청자빛 호수를 보다 더 가까이서 보며 걸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토끼 샘이라는데 가물어서 물이 없습니다.

 

 

 

1시간쯤 아내와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구름다리 하나가 나타납니다.

처음 들어보는 연하협 구름다리라고 합니다.

 

 

 

그동안 가늘게 내리던 빗줄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람선을 타려고 다리를 건넙니다.

 

 

 

그런데 유람선이 40분 후에나 있을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잠시 충청도 양반길을 조금 더 걷습니다.

 

 

 

양반길 2코스로 이어지는 작은 출렁다리입니다.

 

 

 

별로 많이 다니지는 않는 모양인데 꼭 다리가 필요했을까요?

우리는 일단 시간 소비를 위해서 잠깐 건너갔다 되돌아옵니다.

 

 

 

40분도 훨씬 지나서야 유람선이 옵니다.

다른 일행들은 매표원과 실랑이가 붙었습니다.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고.

그러나 비정기 편이라서 딱히 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드디어 유람선이 출발합니다.

 

 

 

우리가 조금 전에 지나왔던 삼신바위입니다.

선상에서 보는 모습이 더 멋집니다.

 

 

 

우리는 중간 선착장인 산막이마을에서 내립니다.

산길로 왔기 때문에 산막이 옛길을 다시 걷기 위해서입니다.

 

 

 

저 멀리 우리가 올 때 걸었던 산 능선입니다.

가운데가 등잔봉 왼쪽 끝이 천장봉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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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이옛길에서 본 멋진 풍경들입니다.

 

 

 

위에서 보았던 한반도 지형입니다.

개인 소유의 과수원과 집도 있습니다.

 

 

 

좀 억지스럽게 이름 붙여놓은 괴산 바위입니다.

뫼산(山) 자처럼 생겼다는데 그리 공감은 가지 않습니다.

 

 

 

 

나무에서 약수가 나오는 신비한 약수입니다.

일명 '앉은뱅이'약수라고 합니다.

옛날에 앉은뱅이가 이 약수를 마시고 서서 걸어갔다고 하지요.

믿거나 말거나 재미는 있습니다.

 

 

 

미녀 나무입니다.

여인이 다리를 다소곳이 하고 앉아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어서 나오는 스핑크스 바위입니다.

 

 

 

여우비 바위굴입니다.

옛날 산막이길을 오가던 사람들이 비를 피하거나 한 여름 더위를 피하던 곳이라지요.

 

 

호랑이  굴입니다.

1950년대까지 호랑이가 살았다고 전해져 오는 굴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사랑나무입니다.

척박한 지형 때문일까요?

연리목, 정사목, 사랑나무...

산막이 부근에는 그밖에도 다양한 수형의 나무들이 특히 많습니다.

 

 

 

드디어 오늘 트레킹의 종점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돌아갔던 출렁다리 걷기에 도전합니다.

흔들림이 심해서 생각보다 스릴이 있습니다.

웬일인지 익스트림을 즐기는 아내가 나보다 더 무서워합니다.

의문의 1승을 한 기분으로 오늘의 산막이 옛길과 충청도 양반길 트레킹을 마무리합니다.

 

 

 

그네 의자.

산막이옛길과 충청도 양반길 1코스는 많은 쉼터와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길입니다.

이야기 주제가 끝날만 하면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연속성 덕분에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걷기 좋은 길입니다.

걷다가 힘들거나 싫증 나면 유람선으로 복귀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라도 후회하지 않은 여행 명소인 것 같습니다.

 

 

ㅡ2022.06.14.산막이옛길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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