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1. 09:25ㆍ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진으로 하는 안산여행
올 가을도 이제 마지막을 향해서 가고 있다.
이제 일부러 찾아 나서야 볼 수 있는 단풍,
그래서 비교적 늦게 물드는 상록오색길의 황토십리길 산책에 나섰다.
황토십리길에 들어서자
2코스와 연결되는 1코스 마지막에 우뚝 서있는 400년된 성황나무가 우아한 색감으로 반갑게 맞아준다.
우리 인간에게는 언감생심 상상도 할 수 없는 나이
400살 느티나무를 한바퀴 돌아
본격적인 황토십리길 산책로에 들어서자
생각보다 우아한 노란 세상이 펼쳐졌다.
그 풍경이 마치 안산의 비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름답다.
황토십리길은 지하철4호선 철로변과 일반도로 사이의 녹지공간에 조성된 숲길이다.
그래서 많이 알려져있지 않아서 한적함을 즐길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래도 알음알음 알고 찾아온 몇몇 산책객들이
늦가을의 노오란 정취에 흠뻑 빠져서 계속 왕복하고 있었다.
나도 애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진 단풍 숲길에서
사진놀이 하느라고 한 참을 머물렀다.
그사이에 해가 기울기 시작했다.
해질녘 붉은 햇살에 길게 드리운 숲 그림자가 빗살무늬를 새기고
그 사이를 걷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플라타너스 나무가 있는 풍경.
사실 플라타너스는 큰길가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는 나무인데
꽃가루때문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요즘이다.
그런데 가을이면 의외로 단풍이 참 이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큼직큼직한 잎들이 듬성듬성 단풍드는 모습이
마치 모자이크 같은 느낌을 준다.
여기에서 그 모자이크 단풍의 진수를 본다.
아무튼 오늘
뜻하지 않은 늦가을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ㅡ2020.11.08.황토십리길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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