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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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논에서
▲겨울 논에 나가 보셨는지요? 삭막할 것 같은 겨울 논은 의외로 아름답습니다. ▲겨울 논을 걸어 보셨는지요? 겨울 논 걷기는 의외로 서정적입니다. 작은 얼음이 깨어지는 와그작 거리는 소리도 좋고, 푸른 초원을 걷듯 길이 없어서 아무 데나 발을 디딜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 들판 한 가운데에 서면 광야에 선 기분이지요. 나는 어렸을때 국민학교를 2km쯤 걸어 다녔습니다. 동네가 제법 큰 동네여서 수 십 명이 들판길을 걸어서 등하교를 했습니다. 그 시절 계절마다 바뀌는 들판 풍경은 영원히 잊히지 않은 어린 날의 추억이 되었지요. 봄이면 버들피리, 보리피리 꺾어 불며 다녔으며 여름이면 개구리 잡고, 보리를 구워 먹기도 했지요. 그중에 밀은 오래 씹으면 껌이 된다고 삼키지 않고 계속 씹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2022.12.31 -
[태국여행 ]제2화 천혜의 휴양지 파타야해변
방콕에서 왓포사원 관람을 마치고 휴양지 파타야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산호섬에 갈 사람과 호텔에서 휴식을 취할 사람으로 구분해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나는 산호섬 풍경도 담아보고 수중관람도 해보고 싶어서 산호섬에 가길 원했지만 나 빼고 모든 인원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길 원합니다. 아마도 너무 더운 날씨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일단 호텔 체크인부터 합니다. 호텔은 새로 신축했다는 르네상스 호텔입니다. 새로 지은 호텔답게 수영장도 잘 갖추어져 있고 바로 해변으로 나갈 수도 있어서 주어진 한나절의 시간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일단 부대시설을 둘러봅니다. ▲굳이 해변에 나가지 않아도 될 만큼 훌륭한 시설입니다. 다음날 우리에게 여기에서 주어진 시간은 오전 한나절입..
2022.12.30 -
[태국 여행]제1화 컬러풀 왓포사원 ㅡ방콕
*다음은 4년 전 지인분들과 함께 했던 가족동반 여행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세가족이 의기투합해서 제주여행을 계획합니다. 제주여행은 항상 국내여행이지만 외국여행 같은 기분을 선사하지요. 제주여행을 위해서 숙소, 비행기편, 렌터카 등을 예약하다 보니 경비도 만만치 않고 예약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맘 편한 패키지 외국여행으로 눈을 돌려보자는 의견이 나왔지요. 그 1순위가 일본이었는데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태국여행으로 결정을 합니다. 그렇게 결정된 태국의 파타야는 20여년쯤 전에 다녀온 곳이기도 하지요. 아무튼 3박 4일의 가벼운 여행이라서 짐도 가볍게 챙깁니다. 이번 패키지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비즈니석 탑승입니다. 처음 앉아보는 비즈니스석, 이건 여행이 아니라 호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의..
2022.12.29 -
나의 나무 4ㅡ오늘의 풍경, 오늘의 명언
*하늘의 도리를 따르라. 하늘의 도리를 따르는 길은 한없이 넓어서 거기에 조금만 마음을 두면 가슴속이 문득 넓어지고 밝아진다. 욕망의 길은 한없이 좁아서 거기에 조금만 발을 들여놓아도 눈앞이 온통 가시덤불과 진흙탕으로 변해 버린다. ㅡ채근담 ㅡ
2022.12.28 -
[북한산 등산코스]1.북한산 원효봉 설경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한파와 눈소식은 생활에서야 불편을 주지만 산행에서는 멋진 설경을 선사합니다. 그래서 진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날 오히려 배낭을 들쳐 메고 나서지요. 오늘은 나도 그중에 한 명이 되었습니다. 거기에다 아내까지 따라 나섭니다. ▲북한산 원효봉을 오르기 위해서 산성입구 탐방지원센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길에 들어서자 북한산의 봉우리들이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왼쪽이 오늘 오를 원효봉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빼꼼히 보이는 봉우리가 북한산의 정상인 백운대입니다. 다시 그 옆에 있는 봉우리가 만경대와 노적봉이지요. ▲원효봉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산성입구를 기점으로 원효암 방향에서 오르는 코스와 보리사 방향에서 오르는 코스입니다. 그중에 오늘은..
2022.12.26 -
보물 제23호 김제 금산사 석련대
▲석련대는 금산사 다층석탑 옆에 있는 또 다른 보물입니다. 통일신라와 고려 초기 무렵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련대는 불상을 올려놓는 받침대라고 합니다. ▲하나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상, 중, 하의 3단으로 하대석은 10 각형으로 면마다 세밀한 안상을 조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중대석은 6 각형으로 역시 안상을 새기고 그 안에 꽃문양을 새겨 놓았다고 합니다. '안상'은 코끼리의 정면 모습을 단순화한 문양을 말합니다. 맨 위쪽의 상대석에는 연꽃잎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으며, 윗면 중앙의 네모난 구멍 두 곳에 석조 불상을 세웠던 연화좌대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202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