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다(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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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반코스 ㅡ성판악~관음사
코로나로 인한 집콕생활이 길어지면서 각자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위한 아이디어들이 넘쳐나고있다. 요즘 나의 슬기로운 집콕생활은 지난 산행과 여행 사진을 정리하는 것이다. 오늘은 7년전 한라산 겨울 산행기를 복기에 본다. 2014년 신년 첫 산행을 남한의 제일봉 제주도 한라산으로 정했다. 그러나 남한의 제일봉 한라산을 가는 여정은 쉬운듯 하면서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다. 비행기를 타야하는 일정의 특성 때문이다. 원래는 지난주에 지인들과 함께 시도했다가 폭설로 입산이 통제되는 바람에 되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오늘 혼자서 다시 찾은 것이다. 한라산 정상으로 가는 출입구는 성판악과 관음사 뿐이다. 그래서 성판악으로 올라 관음사로 내려오는 한라산 종단계획을 세우고 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실상의 종주인 성판악에서..
2021.01.19 -
수리산 등산코스 ㅡ수리산 산림욕장에서 슬기봉 오르기
위치:경기 군포시 산본동 1226 코로나도 지겨운데 미세먼지까지 나쁨을 기록한 날, 마스크 쓰고 슬기봉 오르기에 도전한다. 수리산 산림욕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한적한 산림욕장을 지나 산길에 들어서자 청솔모 한마리가 번개처럼 지나간다. 산길은 벌써 가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만큼 썰렁하고 그래서 일까? 지나는 길에 있는 조그마한 절 성불사 담장 너머로 보이는 새빨간 단풍이 더욱 화려해 보였다. 성불사를 지나 옆으로 가로지르는 한마음 산책로를 건너면 곧바로 슬기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나온다. 본격적인 오르막길에 들어서자 숲은 초겨울 풍경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삭막하다. 그나마 이따금씩 보이는 단풍 한 잎 두 잎이 그 삭막함을 조금 누그려뜨리고 있었다. 참나무숲에 조성된 임간교실을 지나면서 산길은 급격하게 ..
2020.11.18 -
[설악산 등산코스] 3.설악산 봉정암 그리고 수렴동계곡 단풍
올해 가을은 설악산에서 시작해서 설악산에서 끝내게 생겼다.10월2째주 금강굴 산행을 시작으로지난주에는 대청봉, 다시 일주일만인 오늘은 백담사에서 봉정암에 다녀올 요량이다. 결과적으로 외설악과 내설악, 그리고 남설악까지 두루 섭렵하게된 셈이다. 백담사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교통편 때문에 생각보다 까다롭다.백담사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기때문이다.셔틀은 첫차가 새벽 6시, 막차가 저녁 8시란다.그래서 6시에 맞춰서 출발했는데 몇분 차이로 놓치고 다음 차를 탔다. 다음차는 7시 40분에 있었다.15분쯤을 달려 백담사에서 내려 산길에 들어서자이른 아침 내설악의 산길은 화사한 단풍이 마지막 아름다운 색감을 발산하고 있었다. 설악산은 대청봉을 기준으로 소공원쪽을 외설악, 백담사쪽을 내설악,그리고 오..
2020.11.02 -
[설악산 등산코스] 2.설악산 대청봉 그리고 설악산 단풍
1주일만에 다시 설악산을 찾았다.지난주에 단풍 맛보기 산행을 했다면 오늘은 오색에서 설악산의 정상인 대청봉을 오르고 희운각을 지나 소공원으로 내려오는 정통 코스를 택했다. 오색에서 소공원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고난이도의 오르막과 16km에 달하는 긴 산행거리때문에 보통은 1박2일 코스로 통한다.그러나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대피소 운영을 하지 않기때문에 무박산행으로 대신해야 한다. 그래서 밤 1시에 집을 나서 새벽 3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했다.오색에서 오르는 길은 거리로는 5km쯤이기때문에 가장 짧지만난이도는 그 5km가 거의 대부분 급경사이기때문에 가장 높다. 연리목큰 나무가 또다른 작은 나무를 품어주는 모습이 참 정겹다.혼자 살아내기도 쉽지 않을 바위 위에서 전혀 다른 품종의 나무를 ..
2020.10.23 -
[설악산 등산코스]1.설악산 단풍 산행 ㅡ금강굴 코스
설악산 단풍 맛보기설악산은 명실공히 단풍산행 1번지다.그렇지만 산이 깊고 높아서 온 산이 붉게 물든 모습을 보기란 불가능하다.그래서 어느때 가느냐에 따라서 단풍 든 위치가 달라진다. 설악산에서 가장 단풍이 아름다운 곳은 뭐니뭐니해도 외설악이다.그 외설악 소공원에 들어서면 설악산의 축소판 같은 형상의 권금성이 가장 먼저 반겨준다. 설악산에 들때마다 불만인 문화재 관람료를 내고 싱그러운 초가을 설악으로 들어간다.문화재 관람료 명목이지만 설악산을 여러번 방문하는 산객들은 그냥 입장료인 셈이다. 새로 단장한 외설악 초입 ㅡ몇번을 걸었던 길이지만 이토록 상큼한 아침 길을 걸어보기는 처음인듯 하다.새로 길을 단장해서 깔끔하기는 하지만 흙이 아닌 아스팔트길이여서 좀 실망이다. 입맞춤 바위 ㅡ설악산은 아..
2020.10.14 -
천혜의 요새 주흘산
위치:경북 문경시 문경읍 문경새재 제1 관문 요즘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코로나19의 부작용이 심각하단다. 그런데 이제 그 얘기가 남의 얘기가 아닌 나의 얘기,우리의 얘기가 되어버렸음을 실감한다. 그래서 산에서도 사람 스치는게 맘이 편치 않다. 결국 일요일 산행을 포기 할까? 하다가 좀 한적할것 같은 산을 찾아 나선다. 주흘산이다. 주흘산 산행코스는 거의 단일 코스다. 두개의 코스 정도로 요약될 수 있으나 실은 하나의 코스에 부봉을 오르느냐 마느냐로 나뉠뿐이다. 그러나 부봉코스는 워낙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거의 1코스를 선호한다. 1코스의 등산 기점은 제1관문이 아니면 제2관문이다. 그중에서도 제1관문으로 올라 제2관문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보편적이다. 제1관문을 지나 잘 정비 된..
202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