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다(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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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단풍 ㅡ국기봉
만추의 가을날 오후 한나절에 할수 있는 산행지를 머릿속에 그려보다가 문득 떠오른곳은 작년 이맘때 화려한 단풍에 매료되었던 관악산 공원이다. 관악산에 간다고 하자 신림동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이 자기도 가고싶다고 한다. 10여년만에 아들과 함께하는 산행이 된 셈이다. 아들을 만나 가을이 한창인 관악산공원을 지나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서자 단풍나무가 화려한 색감을 뽐내고 있다. 아들의 체력을 생각해서 정상이 아닌 삼막사쪽으로 향한다. 관악산 공원에서 1.5km쯤은 비교적 걷기좋은 오솔길 수준이다. 그 오솔길 수준의 등산로가 끝나면서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올라갈수록 더 짙어지고 있었다. 가야할 국기봉도 보인다. 아들에게 더 갈 수있느냐고 물으니 괜찮단다. 그래서 다시 국기봉을 향한다. 이윽고 능선길에 올라서..
2019.12.05 -
정선 가볼만한 곳 ㅡ 민둥산 억새꽃 산행.
위치:정선군 남면 무릉리 382-11 이미 철이 지났을 억새 산행을 위해서 느즈막 하게 집을 나섰다. 늦은 산행인데다가 일행중 무릎이 좋지않은 분이 계셔서 조금 더 높은 고도인 ok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제 2코스 등산로인 ok주차장코스는 조금 높은 고도에 위치한 마을에서 시작되는 등산로이지만 시작부터 급경사를 올라야하는 쉽지않은 코스였다. 급경사와 완경사,그리고 평탄한 길이 비슷한 분포로 이루어진 시루봉옛길을 50분쯤 걸으면 발구덕 마을이 나온다. 발구덕마을에서 바로 오르지 않고 거북이 산장쪽으로 우회를 했다. 거북이 산장에서 컵라면에 감자전을 주문해서 가져간 김밥과 함께 점심을 먹고 다시 오른다. . 다시 만만치 않은 급경사를 40분쯤 오르자 철지난 억새밭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민둥산의 트레이드..
2019.11.01 -
속리산 문장대ㅡ속리산 단풍
위치: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문장대2길 293 산에 가기 싫어하는 아내, 그리고 산에 못가서 안달하는 나, 오늘도 치열한 밀당을 한다. . 다른건 99% 내가 지지만 산에 가는것에 대한것 만큼은 내가 1%쯤 이긴다. 가끔 그 1%가 100%로가 되는건 산행에 대한 나의 집념이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다. 오늘도 출발 바로 전까지 치열하게 밀고당기다가 결국 내가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아니 내가 이겼다기보다는 아내가 져 주었을테지만.... 2시간반을 운전해서 문장대 산행 기점인 법주사에 도착했다. 주차를 하고 바로 산행을 시작, 법주사는 일단 패스하고 새로 조성한 세조길에 들어서자 상쾌한 가을 냄새가 산행 의욕을 더욱 북돋아준다. 세조의 길에서 만난 가을 풍경들.... 세조의 길은 옛날 세조가 단종을 죽이고 ..
201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