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다(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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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임도의 봄
위치:군포시 속달로 347-34 도립공원관리소 앞에 새로 조성된 공원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우울한 날들이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어김없이 봄은 왔다.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 용어가 생소하기도 하지만 문법적으로도 맞는지 모를 단어를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지켜야하는 현실 앞에 그 누구도 자유롭지 않는 요즘이다. 그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던 사람들이 실내보다는 야외가 낫다는 전문가들의 말에 산으로 공원으로 봄맞이를 나오기 시작했다. 인위적으로 2m 거리두기가 야외에서도 쉽지않은 상황, 그래서 한적한 곳을 찾아나서야 한다. 그래서 수리산 임도 걷기에 나섰다. 주말에는 여기도 사람들이 많겠지만 평일이라서 다행이 사람이 거의 없다. 세상이야 어찌 돌아..
2020.04.07 -
겨울 산행지 태백산 ㅡ고사목 춤추는 순백의 풍경.2
태백산 고사목 군락지 ㅡ 함백산 정상 ㅡ 태백산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사계절 신비한 풍경이지만 오늘 최고의 풍경을 선사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풍경이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수 없는 풍경을 주목이 천년을 공들여 만든 풍경이다. 천년을 간다는 고사목. 언젠가 저 고사목들이 사라진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주변에 새로운 주목나무를 심어서 키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 장군봉 ㅡ 앞서간 아내를 따라잡기 위해서 빠르게 걷는다. 멀리 천제단이 보인다. 태백산 정상부는 두개의 완만한 봉우리로 되어있다, 그 두개의 봉우리를 잇는 능선길은 마치 천상의 길처럼 완만하고 정겹다. 그 길 중간쯤에는 천상의 예술품 같은 주목나무가 있다. 정상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기 쉬운 예술..
2020.02.22 -
눈꽃산행지 태백산ㅡ 고사목 춤추는 순백의 풍경1.
위치:강원도 태백시 태백산로 4246-1 승용차로 3시간여를 달려서 도착한 유일사 주차장. 간단한 준비를 마치고 아침 8시 반에 산행을 시작했다. 유일사 주차장은 태백산 산행의 가장 대표적인 산행 기점이다. 유일사 ㅡ 태백산 백단사에서 이소선이 백일 기도를 하던 중 사찰을 창건하라는 부처님의 현몽을 받아서 창건하게 되었다는 사찰로 태백지역의 유일한 비구니 사찰이라고 한다.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 2.4km를 오르면 나온다. 임도라서 걷기 편한 길이기는 하지만 조금 지루하기도 한 길이다. 유일사에서 휴식을 하고 다시 정상인 천제단을 향해서 오른다.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인 산길이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생각보다 눈이 없어서 밋밋했던 아랫쪽 풍경과 달리 점점 순백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유일사에서 천제단을 가기..
2020.02.21 -
겨울 산행지 선자령 등산코스 ,풍차가 있는 풍경
위치: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와 평창면,도암면 횡계리 삼정평 사이에 있는 고개 오랜만에 산행도 하고 미세먼지도 피할겸 대관령으로 향했다. 본의 아니게 피미족이 된 셈이다. 피미족이란 더위를 피하듯 미세먼지를 피한단는 뜻이란다. 대관령에서는 세개의 산행 기점이 있다. 능경봉과 제왕산, 그리고 선자령이다. 그중에 가장 코스가 긴 선자령을 택했다. 엊그제 동해안에 폭설이 왔다고 해서 내심 눈꽃을 기대했는데 날이 워낙 푹해서인지 눈꽃은 물론 눈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선자령은 산행이라기 보다도 이름처럼 옛길을 걷는 기분이다. 실제로 옛날 대관령에 길이 나기 전에는 영동으로 가는 고개였다고 한다. 멀리 오른쪽 높은 산이 능경봉, 그 앞으로 능선을 이루어 왼쪽으로 뻗어나간 산이 제왕산이다. 둘다 난이도가 그리..
2020.02.12 -
수리산 임도 완주
수리산은 안산과 군포,안양,시흥에 걸쳐있는 산으로 200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도권 서남부의 명산이다. 정상은 태을봉으로 489m이며 슬기봉,관모봉,수암봉등을 거느리고 있는 제법 큰 규모의 산세를 형성하고 있어서 산행코스도 다양하다. 수리산의 많은 산행코스중에서도 가볍게 트래킹처럼 즐길 수 있는 수리산 임도가 유명하다. 특히 자전거 동호회원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걷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정도다. 수리산 임도를 완주 하기위해서는 덕고개와 수리산탐방 안내소 그리고 둔대로주차장등에서 시작하는것이 용이하다. 덕고개에 주차를 하고 임도에 들어서자 어제 많은 겨울비가 와서 그런지 겨울 느낌보다는 늦가을 느낌의 풍경이 펼쳐졌다. 임도를 걸은지가 2달쯤 된것 같은데 그사이 새로운 데크 길이 생겨났다. 역시 요즘은 '..
2020.01.11 -
관악산 정상 최단코스
한달만에 다시 찾은 관악산. 서울대 공대에 차를 세우고 산길에 들어서자 산은 언제 그리 화려했었냐는듯 벌써 겨울모드로 바뀌어 있었다. 서울대 공대에서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관악산 정상에 오르는 가장 빠른 코스다.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새롭다. 지난 밤에 내린 비 덕분이다. 사실 관악산은 물이 귀한 산이다. 온 산이 온통 바위산이기 때문이다. 균형 제대로 잡힌 미인송이다. 장난삼아 뒤집어보니 영락없는 날씬한 여인네의 걸음걸이다. 관악산에서 이런 미인송을 보기는 쉽지 않은데... 언젠가부터 하나 둘 생겨나더니 이제 돌탑 무더기가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돌탑에 대한 감정은 특별한것 같다. 어디든간에 돌만 있으면 쌓아올리는 정성... 사실 남이 쌓아놓은 크고 화려한 탑보다 스스로 쌓은 작고 보..
2019.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