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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 24호 ㅡ김제 금산사 혜덕 왕사 탑비
▲보물 제24호 혜덕 왕사 탑비는 소현(昭顯)의 생애와 업적(1038년~1096)을 기록한 탑비이다. 소현은 고려 문종 33년(1079년)에 금산사 주지가 되어 사찰을 크게 고쳐지었는데 금산사는 이때 역사상 가장 큰 규모를 갖췄다고 한다. 59세에 입적하자 왕은 곧바로 왕사로 추증하였으며 '혜덕'이라는 시호와 '진응'이라는 탑 이름을 내려주었다. 이 탑비는 왕사가 열반한 지 15년 후 고려 예종 6년인 1111년에 세워졌다. 글씨는 구양순 필법의 해서체를 정교하게 새겨 놓았다. 받침돌과 거북이를 하나의 통 돌로 조각하였고, 특이하면서도 용맹스러운 기상이 돋보인다. 전라북도에서 매우 찾아보기 어려운 고려시대의 희귀한 탑비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고 불교사와 서예사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혜덕 왕사 탑..
2022.12.08 -
운무
▲운무(雲霧) 운무는 구름과 안개를 이르는 말이지요.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구름과 안개의 중간쯤이 아닐까요? 구름 같지만 구름이 아닌, 안개 같지만 안개가 아닌. 우리는 다 보여지는 것보다 적당히 보여지는 것을 더 아름답다고 느끼지요. 그림의 여백도 그렇지만 운무가 깔린 풍경이 그 대표적입니다. ㅡ2022.12.08.ㅡ
2022.12.08 -
그 가을의 끝
화려했지만 슬펐던 가을이 갔습니다. 실질적인 가을이야 벌써 갔겠지만 어제 눈이 내리면서 확실한 겨울이 된 것이지요. 그러나 어쩌면 지난가을은 10.29 이태원 참사로 마감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무려 158명이 죽고 196명이 다쳤다고 하지요. 전쟁도 아니고 천재지변도 아닌데 이렇게 많이 죽고 다친 경우가 세계 사고사에서 얼마나 있을까요? 더 황당한것은 미안하다, 죄송하다, 내 책임이다, 내가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대통령부터 아래로 책임 떠 넘기기에 바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뭐 했냐고?" 그럼 윗사람들은 뭘 했을까요? 뿐만아니라 영정과 위패없는 분향소에 조문하기는 코미디를 넘어 2차 가해였지요. 근조 없는 리본, 희생자가 아닌 사망자. 누구의 아이..
2022.12.07 -
포플러 나무가 있는 풍경
▲내가 자주 걷는 수변 건너는 원래 갈대습지였지요. 불과 몇 년 전까지도 허허로운 습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땅을 파기 시작하더니 3~4년 만에 거대한 아파트 단지로 변신을 했습니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다구요?" 요즘은 그 반대입니다. 사람은 그대로인데 산천은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변하는 건 다반사이니까요. 그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 옆 수변에 가로수로 포플러 나무를 심었습니다. 옛날에 가로수로 쓰였던 나무지요. 비포장 도로의 포플러 가로수길은 정말 운치 있었던 시골 풍경중 하나였지요. 그동안 어찌 된 영문인지 가로수로 활용되지 않아서 추억의 나무가 된 포플러 나무가 노랗게 단풍들었습니다. 단풍 든 포플러 나무 가로수길이 추억 같은 의외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ㅡ20..
2022.11.28 -
늦가을 풍경 ㅡ오늘의 풍경, 오늘의 명언
*즐거운 마음을 길러 행복의 바탕을 삼아라. 행복은 구한다고 마음대로 받을 수 없으니 스스로 즐거운 마음을 길러서 행복을 부르는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 불행은 마음대로 피할 수 없으니 남을 헤치려는 마음을 제거함으로써 재앙을 멀리하는 방법으로 삼아야 한다. ㅡ채근담 ㅡ
2022.11.27 -
[김제여행]모악산 금산사의 늦가을 정취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모악 15길 1(금산리 39) ▲산사는 봄 풍경도 아름답지만 산사의 가을은 더욱 특별하지요. 특히 늦가을의 정취는 화려함과 쓸쓸함이 섞여있는 오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켜 줍니다. 모악산 산행을 마치고 딱 그 느낌 느끼기에 좋은 날 금산사를 찾습니다.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인 599년에 창건된 절입니다. 그러니까 1,400여년이 지난 말 그대로 천년고찰이지요. ▲백제시대에 창건했지만 금산사가 대 사찰의 면모를 갖춘 건 통일신라시대라고 합니다. 진표율사가 지금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미륵전을 지으면서라고하지요. ▲특히 후백제의 견훤이 아들 신검에게 금산사에 감금되었다가 탈출해서 왕건에게 투항한 일화는 유명하지요. 드라마 '왕건'에서의 그 장면이 지금도 뇌리에 선명합니다. ▲천왕문 오른..
202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