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관람]4.자경전(慈慶殿)일원.

2025. 5. 5. 06:56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고궁

 

[경복궁 관람]3.사정전(思政殿),강녕전(康寧殿),교태전(交泰殿).

[경복궁 관람]2.압도적인 위엄 ㅡ 근정전(勤政殿).[경복궁 관람]1.광화문과 광화문 광장.▲청와대 관람 후 오랜만에 경복궁 관람을 했다.1395년 태조 이성계에 의해서 건립된 경복궁은 조선왕조의

gabo.tistory.com

▲(위의 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광화문을 통해서 들어선 궁궐은

근엄한 근정전과 사정전 그리고 강녕전과 교태전을 지나면서 더욱 깊은 구중궁궐 자경전으로 이어졌다.

왕의 공간과 왕비의 처소를 지나면서 진짜 구중궁궐 대비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궁궐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권력의 힘은 약해지고 어른으로서 위상은 높아지는 아이러니.

 

.

▲자경전으로 들어가는 만세문.

 

.

▲자경전(慈慶殿)은

자애롭고 경사로운 전각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는 극심한 암투가 벌어졌던 현장이었다.

원순왕후와의 암투에서 이긴 신정왕후는 흥선대원군의 아들을 왕위에 올렸다.

26 대 왕 고종이다.

덕분에 실권을 쥐게 된 흥선대원군은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

궁 안에서 가장 화려하고 섬세한 전각으로 알려진 자경전을 지어서 신정왕후 조대비가 살도록 했다.

 

.

▲자경전과 그 부속건물들.

마치 궁궐내의 또 다른 궁궐 같은 규모다.

728x90

 

▲자경전의 아름다운 담장.

여러가지 꽃나무와 장수무강을 기원하는 여러 가지 문자를 새겨 넣어

나이가 많은 대비전 주인의 장수를 기원했다고 한다.

 

.

▲청연루와 협경당.

서북쪽의 복안당이 온돌을 설치해서 겨울 침실로 사용했다면

청연루는 사방이 확트인 누각형태로 여름용 거실로 사용했던 전각이다.

그리고 그 옆 협경당은 시녀들이 기거하면서 자경전의 일상업무를 지원하는 공간이었다.

 

.

▲그외 내전의 부속 전각들.

자경전의 주인이었던 신정왕후는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의 부인이다.

남편이 왕위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으나 아들이 헌종으로 즉위하면서

남편이 익존으로 추존되고 신정왕후로 대비의 반열에 올랐다.

그 수렴청정, 세도정치로 유명한 풍양조씨 조대비다.

조대비는 아들인 헌종이 자손 없이 단명으로 일찍 죽으면서 권력에서 멀어졌다.

안동김씨 세력에 의해서 철종이 옹립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안동 김씨는 거침없는 세도를 누렸다.

그러나 철종마저 후손이 없이 승하하면서 다시 권력 암투가 시작되었다.

이때 신정왕후는 흥선대원군의 아들을 양자로 삼아 왕으로 옹립하는데 공을 세운다.

그 왕이 고종이다.

그 대가로 흥선대원군은 신정왕후에게 자경전을 지어서 편안하게 지내도록 했다고 한다.

 

ㅡ2025.04.23.경복궁 자경전.ㅡ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