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여름이 좋아.
2024. 8. 1. 18:06ㆍphoto essay ㅡ생각을 찍다.

▲수많은 유년의 추억 중에서
여름날의 물놀이는 단연 최고의 추억이다.
지금이야 청결하고 좋은 시설에서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옛날에는 그냥 저수지나 냇가가 물놀이 장소였다.
지금처럼 정형화된 물놀이가 아닌
날 것 그대로 신나게 즐기는 물놀이었다.
너도나도 훌렁 벗고 즐기는 물놀이.
그래서 '깨복장구'친구라는 말이 생겨났다.
막역지우, 죽마고우, 금란지교, 관포지교, 수어지교...
절친을 뜻하는 수많은 수식어보다 가장 스스럼없고 원초적인 단어인 깨복장구 친구.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그런 친구는 나오지 않는 세상.
이러다가 언젠가는 情이란 단어도 잊혀 갈지 모른다는 생각.
어제는 어떤 젊은이가 전혀 모르는 사람을 일본도로 묻지 마 살해했다는 뉴스가 TV화면을 장식했다.
정이 없는 사회의 뒷면은 아닐까?
ㅡ2024.08.01.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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