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의 시작
2021. 3. 5. 10:17ㆍphoto essay ㅡ생각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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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의 호수공원 귀퉁이에는 홍매화 딱 한그루가 있다.
그 홍매화 나무는 내가 봄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이다.
다시 홍매화를 돌아서 산책로를 걷다보면 또다른 일반 매화나무 두그루가 있고
그 앞에 산수유 숲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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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춘삼월이라고 말하는 3월의 첫날.
물론 춘삼월이 음력을 의미하는 말이겠지만...
봄 비가 내린다.
코로나19의 까다로운 예방 수칙을 지키려면 방콕이 최고이지만
그래도 간간이 거니는 공원 산책은 그나마 코로나블루에서 자유로워지는 유일한 방법이 되어버렸다.
비내리는 오늘은 운동이 아니라 봄 마중을 간다.
우산에 마스크 까지 잘 갖추어 쓰고
카메라 가방을 둘러메자 마치 보초 서러가는 군인 같다.
비오는 날 사진찍기는 생각보다 번거롭지만
또 생각보다 재미있고 표현하고 싶은 장면들이 다양하다.
내리는 빗방울,꽃에 맺힌 물방울,촉촉히 젖은 꽃잎,수줍게 올라오는 새순,...
오늘 그 모든것들이 내 눈에는 봄이었다.
덕분에 스물스물 올라오는 봄을 찍는다.
백신없는 겨울이라고 난리를 친 겨울 치고는 의외로 생각보다 쉽게 겨울이 지나가는 모양새다.
ㅡ2021.03.01.안산호수공원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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