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8. 16:36ㆍ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사진으로 하는 안산여행
▲연일 계속되는 한파와 폭설.
눈이 내리면 어른들은 집으로 들어가고 아이들은 밖으로 나갑니다.
▲그러나 더러는 밖으로 나가는 어른들도 있습니다.
나도 그중에 한 명이지요.
사실 하얀 눈과 함께 겨울을 났던 우리 또래는 눈 보기가 쉽지 않은 요즘
눈이 오면 추억처럼 눈 구경이 하고 싶어 지기는 하지요.
▲벌써 5~60년 전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눈 치우는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눈 치우기는 춥고 힘든 일이기도 했지만 밤새 내린 새하얀 눈을 처음 보는 느낌은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기분 좋은 느낌 었지요.
▲그래서 형제가 많은 우리 집은 서로 먼저 일어나 눈을 치우고 싶어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가장 먼저 눈을 치우기 시작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아버님이셨지요.
▲사실 어린 우리들이 넓은 마당은 물론 집으로 들어오는 긴 골목까지 다 쓸기란
아버님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했지요.
▲그러니까 눈 치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아무 발자국도 나지 않은
순백의 눈을 먼저 보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밤새 소복소복 쌓인 눈을 아침에 보는 재미 때문이었지요.
▲폭설이 내린 날
그런 아련한 어린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집에서 가까운 갈대습지공원으로 향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이제 눈이 많이 내리지도 않지만
가끔 내린다고 하더라도 금방 녹고 말기 때문에 이런 풍경을 주변에서 보기가 쉽지 않지요.
▲공원엔 벌써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꽤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도 제법 많은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고
발자국 없는 설경을 보기에는 손색이 없습니다.
▲아직 지지 않은 갈색의 갈대꽃이 하얀 눈꽃으로 다시 피었습니다.
걸어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게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갈대습지공원은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자주 가는 곳이지만
겨울 설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갈대습지공원에서는 갈대만 볼 수 있는 건 아니지요.
갈대는 기본이고 그 외에도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원입니다.
▲그중에 사진 소재로 유명한 연못 풍경입니다.
기하학적인 풍경으로 유명한 풍경이지요.
▲지금부터 안산 갈대습지공원의 다양한 설경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늦은 시간에 찾아서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모처럼 눈 구경을 실컷 했습니다.
ㅡ22.12.14.안산갈대습지공원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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