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2. 14:55ㆍ세상은 넓다/아시아
▲사실상의 마지막 여행지 운젠계곡입니다.
운젠 지옥계곡에 들어서자 온 천지에 유황냄새가 진동했습니다.
마치 지옥 같다고 해서 지옥계곡이라는데
실제로 옛날 기독교 박해 때는 기독교 신자들을 이곳 계곡의 부글부글 끓는곳에 넣어서
고문하고 죽이는 방법을 썼다고 합니다.
특히 1792년 대분화 때는 무려 15,000여 명이 사망했다고 하죠.
그래도 현재는 이 지옥때문에 먹고 사니 역설적으로 선택받은 땅인 셈입니다.
▲온 계곡이 정말 지옥처럼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그 사이로 데크 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리도 그 데크길을 한 바퀴 돌아서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는 다다미 방을 체험할 수 있는 온천호텔입니다.
깔끔하고 사각사각한 침구.
일본 온천여행의 백미죠.
밖에서의 잠자리는 언제나 찜찜하기 마련인데
일본과 스위스는 예외입니다.
몇 년 전 스위스의 어느 허름한 호텔이 생각납니다.
문짝 없는 엘리베이터, 삐걱거리는 침대,
좁은 방,형편없는 샤워시설....
그러나 사각거리는 새하얀 침대커버 덕분에
지금까지도 가장 인상적인, 기억에 남는 숙소 중에 하나입니다.
▲다음날 아침 어김없이 호텔 주변에 있는 마을 산책을 합니다.
마을 뒤편으로 아담한 호수가 있습니다.
마치 스위스의 만년설이 녹아 내린 호수처럼 물빛이 에메랄드 빛입니다.
▲일반 가정집에서도 온천수를 난방과 취사등 여러가지로 활용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일정으로 들른 쇼핑몰입니다.
그래도 일본 여행은 비교적 여유롭습니다.
▲다음은 공항으로 이동 중 촬영한 한가로운 일본의 시골 풍경입니다.
▲보리밭 풍경입니다.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물이 없어서
시골 마을의 봄 들녘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온천여행 ㅡ
딱히 내 취향의 여행방식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부동반 단체여행에서는 마누라님들이 갑이죠.
그래서 아내들 취향에 맞춰서 가게 된 여행입니다.
하지만 해보니까 좋긴 좋습니다.
다른 여행과 달리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고.
그렇지만 이런 온천여행이라면
오붓하게 몇 명 아니면 부부가 자유여행으로 다니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튼 이번 일본 여행에서도
그 사람들의 준법정신과 가지런한 생활상에서 많은 교훈을 얻어왔습니다.
나라는 밉지만 사람은 밉지 않은 나라
가깝지만 먼 나라
언제쯤이나 유럽처럼 국경 없는 이웃이 될 수 있을는지.....
*여기까지 10 년 전에 다녀온 후쿠오카 온천여행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ㅡ2014.05.18.후쿠오카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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